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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전파양상 대구ㆍ경북서 수도권으로 이동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 발생이후 두 달이 되면서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옮겨붙는 양상이 포착되고 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천지대구교회 슈퍼전파 사건 이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왔던 확진자가 이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더 많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 사례도 초기 중국에서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유럽발 입국자의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이 대구·경북 지역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44명으로 대구·경북 37명보다 많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확진자가 늘었다.

전날까지 확인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30여명, 은혜의강 교회 50여명이다. 현재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는 계속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하루 수백명씩 발생하던 확진자가 최근 30명대로 떨어졌다. 대규모 집단감염을 이끌던 신천지교회 관련 전수조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 발생 양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밖에 없다"며 "국내의 경우 대구·경북에서 (대규모 확산이) 시작됐지만, 서울 등 수도권은 이제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곳곳에서 벌어지는 집단감염을 잡지 못하면 제2의 대구·경북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인구 2천600만명이 밀집해있고, 의료기관이나 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이 모여 있는 수도권에서는 '슈퍼전파'가 발생할 경우 그 파급력이 대구·경북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7천여명에 머무는 대구·경북 확진자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콜센터나 종교시설, PC방 등의 집단 발생이 물이 펄펄 끓기 전의 신호일까 봐 우려스럽다"며 "임계점을 넘으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의 해외유입 양상도 초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초기에는 중국이나 아시아 국가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경우가 해외 유입 사례의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실제 유럽을 다녀왔다가 국내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사례가 중국을 방문한 사례보다 많아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해외에서 유입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55명 중 27명이 유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들어온 사례는 16명에 불과하다.

이런 경향은 최근 들어 더 짙어졌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유럽발 입국자 검역에서 확인된 사례만 6명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은 물론 중국 밖 국가를 경계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고 진단한다. 정부 역시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에 대응해 해외 유입을 철저하게 막아야 하는 시기라고 봤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다양한 해외 지역으로부터의 새로운 확진 환자 유입을 막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 위험요인이 국내로 유입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는 전 세계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초강수'를 둔 상태다.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는 19일 0시부터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검역 과정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확인받고, 국내 체류지와 연락 가능한 연락처를 알려야 한다.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 증상 발현 여부도 보고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모든 입국자의 명단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코로나19 최대 잠복기로 알려진 14일 동안 적극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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