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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경영정상화 '혼선'...마힌드라 그룹의 애매한 포지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둘러싸고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애매한 포지션으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쌍용차는 5일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자금지원 차질에도 현재 미래경쟁력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힌드라는 이사회를 통해 애초 지원 자금 대신 4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은 투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나온 5000억원 지원은 어렵지만 400억원을 투입해 쌍용차에 대한 경영정상화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발표는 대주주의 신규투자 거부로 불거진 '철수설'을 진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마힌드라 그룹의 애매한 입장이 시장의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마힌드라 그룹 산하 자동차 회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는 특별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기존에 추진해왔던 2300억원 규모의 자금 투입 계획은 백지화됐다. 마힌드라는 지난 1월 쌍용차 회생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 23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를 KDB산업은행 등에 지원해 달라며 협상을 해왔다.

마힌드라의 이같은 결정은 총선을 앞두고 한국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한편으론 코로나19로 모기업도 어렵다 보니 '철수'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있다. 마힌드라는 이사회에서 쌍용차 경영진의 새 투자자 모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쌍용차 측은 일단 마힌드라의 '철수'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이날 4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은 "신규자금과 신규투자 유치를 통한 재원확보 등을 통해서 철수 의혹을 불식하고 쌍용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이라는 설명이다.

쌍용차은 5000억원의 신규 투자 계획이 당장 급한 게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쌍용차는 "이는 올해 필요한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의 필요 자금"이라며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 및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오는 7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쌍용차는 작년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이 2500억원, 장기 차입금이 1600억원에 이르며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작년에는 운영 자금을 대기 위해 평택공장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1000억원을 빌리기도 했다.

쌍용차는 "2022년 수익성 확보를 위한 3개년 사업계획 상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을 통해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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