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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노루는 '뒤웅박 팔자'?...제주도 '포획금지' 연장 결정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도 한라산과 중산간 일대에 서식하는 노루의 운명이 '뒤웅박 팔자'가 되었다.

최근 수년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된 후 개체 수가 1만마리 가까이 줄어들자 이번엔 제주도가 나서 '포획 금지령'을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5일 한라산 노루 개체군 변동 추이와 농작물 피해 분석 자료를 토대로 적정 개체 수가 회복될 때까지 포획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해 야생동물 지정을 해제하며 포획을 중단했지만 개체 수 회복속도가 매우 더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라산 노루 개체 수는 4400여마리로 조사됐다. 이는 적정 개체 수인 6100마리 보다 1700여마리가 적은 것이다.

제주도내 노루는 지난 2009년 1만2800여 마리에 달했다. 하지만 노루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심해지고 차량에 노루가 치여 죽는 ‘로드킬’로 인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자 지난 2013년 7월1일부터 지난해 6월30일까지 한시적 유해동물로 지정해 포획에 나섰다.

그 결과 제주 노루는 2015년 8000여마리, 2016년 6200여마리, 2017년 5700여마리, 2018년 3800여마리로 포획 허용 6년여 만에 1만 마리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도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유해 야생동물에서 노루를 제외해 노루의 포획을 금지하면서 개체 수는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겨우 500마리 가량 증가한 데 그쳤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노루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농가 피해가 감소하기는커녕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사실상 포획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며 “제주도는 단순히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1년 유예하는 방안이 아니라 완전해제를 추진하고, 노루에 대한 제대로 된 생태와 서식연구를 통해 농가와 공존할 수 있는 보전관리방안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수 도 환경보전국장은 “이달 중으로 환경정책위원회 야생생물보호분과에서 노루에 대한 유해 야생동물 관련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앞으로 노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경쟁동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제주노루를 보호·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조설 기자  seolj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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