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뉴스 |
초등학교 1∼3학년생이 20일 3차 온라인 개학에 합류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이 완료됐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앞서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고교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한 데 이어 이날 전국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날 온라인 원격수업에 참여한 인원은 총 540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9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16일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4∼6학년이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으며, 이날 초등 1∼3학년이 마지막으로 온라인 개학에 합류했다.
이날 개학한 초등 3학년은 윗 학년처럼 컴퓨터와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쌍방향형·콘텐츠·과제 제공형 원격수업을 듣는다.
초등 1∼2학년은 아직 자기 주도적 학습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텔레비전을 이용한 EBS 방송 중심의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초중고 학교가 모두 온라인 개학을 한 것은 건국이래 처음이자 세계 사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대단한 시험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선 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는 1·2차 온라인개학 때도 문제가 됐던 접속 장애가 이날도 발생해 일부 혼란이 이어졌다.
전례 없이 많은 학생이 홈페이지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앞서 온라인개학이 이뤄진 9·13·14일에 모두 1∼2시간씩 접속 장애가 생겼다.
사흘 전에도 EBS 홈페이지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ID로는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문제가 잇따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어린이들이 아직 스마트 기기에 익숙지 않은 탓에 이날 각 가정에서는 학부모가 연차까지 내고 함께 원격수업을 봐주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일부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과정은 물론 오프라인으로 사전에 나눠준 과제프린트물까지 모두 풀게 하려면 부모가 일일이 시간을 내 챙겨줘야 해 '부모 개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한 자녀에게만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다자녀 가정이나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은 더욱 크다.
초등학교 1학년, 6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그리기부터 시 쓰기까지 첫째 아이 과제가 말도 못 하게 많다"며 "둘째도 오늘 개학했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개학인 건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누리카드로 즐기는 ‘제25회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