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행 관광
애물단지 된 제주관광공사 "총체적 경영난, 임원 급여는 2위"문경운 제주도의원 "막대한 혈세 낭비에도 책임진 사람 없어"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사업 철수와 만성 적자로 총체적 위기 상황에 빠진 제주관광공사의 경영 정상화 문제가 제주도의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5일 제주도 관광국과 제주관광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관광공사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경운 도의원은 "제주관광공사는 사업비 총 290억원을 투입한 시내면세점을 올해 철수한 데 이어 95억원 투자한 항만면세점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또 중문 지정면세점은 매출 감소로 올해 12억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성산항 면세점을 재개점했지만 역시 영업손실을 보고 있고, 노형로터리에 용지를 매입한 뒤 수익사업을 위해 용역을 진행했지만 8년째 중단된 상태다. 2008년 공사 출범 이후 올해까지 자본금 출자 포함해 투입된 지원 예산만 1천548억원으로 제주도의 재정적 지원 없이는 회생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질타했다.

문 의원은 "이렇듯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고도 책임을 진 사람이 없다"며 "대규모 인원 감축 또는 심지어 제주관광공사를 없애고 '재단'의 형태로 재출범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오영희 의원은 "제주관광공사가 2020년도 경영평가에서 전국 최하위 '라'등급을 받았다"며 이러한 위기에 빠진 데는 심각한 내부 문제가 한몫한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클린아이 지방공공기관 통합공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전국 관광공사 7곳의 기관장·임원, 직원·신입사원의 평균임금과 업무추진비 등을 살펴보면 제주관광공사는 경영평가 최하위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기관장·임원의 평균임금은 경기관광공사에 이어 전국 2위다.

반면, 직원과 신입사원의 평균임금은 각각 5위, 최하위로 나타났다.

또 매년 실시되는 직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2016년 66.9점, 2017년 58.6점, 2018년 52.4점, 2019년 50.9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오 의원은 "공사 인력확보 현황을 보면 정원 176명에 현원이 146명으로 결원율이 17%에 달한다. 최근 3년간 퇴사직원 27명 중 21명이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직원으로 제주관광공사는 경력 쌓기용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직 안정화가 절대적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에 대한 직원들의 자긍심, 사기는 떨어지고 있고,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벌어진 사업손실이 결과적으로 업무를 열심히 수행한 직원들 피해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직원급여 적정성 여부 검토와 재원확보방안 마련, 직원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황국 의원도 제주관광공사의 조직 구성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행정사무감사 당시 내·외부 감사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며 "현재 제주관광공사 경영전략처에서 인사·예산·평가·조직 등 주요 핵심 업무를 다하고 있는데 감사 기능까지 주어졌다. 사실상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관광공사가 이런 상황일수록 내부 감사를 철저히 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감사 기능을 독립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장 직무대행인 현창행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은 "지난 2014년, 2015년 제주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돌파할 당시 역외 유출로 이어지는 면세점 사업 수익을 지역 수익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내면세점에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며 "정치적,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문제가 있었다. 하루빨리 경영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조설 기자  seoljj@nate.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