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청장 이상식)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 12.초～’15. 10.초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라는 위장 사무실을 두고 해외 스포츠 베팅 사이트인 ‘스보뱃, 피나클’과 유사한 ‘아시안오즈(asian70.com)’ 등 4개 사이트를 운영하며 1조 3천억원대의 도박공간을 개설하여 65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K씨(남. 30세. 대구 동구) 등 9명을 검거하여 주모자급 5명을 구속 하였다.
또한 이들에게 개인통장은 월 20만원, 법인통장은 50만원을 받고 통장을 판매한 혐의로 B씨(남. 27세. 경남 창원) 등 10명을 검거하여 불구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13. 12.초 필리핀 마닐라 ‘버건디타워’에 ㈜○○○라는 상호의 IT 관련 업체로 위장한 채, 인터넷 구인광고 사이트 ‘알바천국’ 등을 통해 실제 존재하는 회사인 양 직원모집 광고를 내 종업원을 모집한 다음, 이들에게 도박과 관련한 일을 한다는 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않겠다는 일종의 보안교육을 거쳐 ‘실장, 부장’등의 직책을 주되 ‘루이, 캘빈’등 가명을 사용토록 함으로써 서로를 잘 알지 못하도록 하였다.
사이트 운영 및 규모는 국내외 스포츠 경기 1회당 1만원～4천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는 초대형 사이트로써 약 22개월의 범행기간 동안 1조 3천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입금 받아 사이트를 운영하며 발생한 수익금은 국내 인출책이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중국인 명의의 대포통장 약 89개를 이용해 여러차례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현금으로 인출하는 등 지금까지 약 65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대포통장 명의자가 계좌를 해지하고 잔액을 인출하여 ‘먹튀’를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자 일명 ‘해결사’까지 투입하여 인출자를 찾아 돈을 받아내는 등 철저히 그 역할을 분담하였을 뿐 아니라, 회원수와 거래액이 늘어나고 수익금의 규모가 커지게 되자 입출금 한도를 높이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어렵게 할 목적으로 허위법인 9개를 개설하여 법인명의의 대포통장 15개를 만들어 범행에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사건 관련, 경찰에서는, 『5대 악성 사이버범죄 특별단속』일환으로 인터넷 공간에서 불법적으로 성행하여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도박 사범 근절을 위해 수사하였다.
이번 사건에서 피의자들이 운용한 1조 3천원억이라는 금액은 대구시 1년 예산(일반회계 기준)의 약 28%에 달하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장을 3.5개나 건립할 수 있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점을 감안할 때 도박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범죄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뿌리깊게 만연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사회적 병폐인 도박척결에 전력함으로써 비정상의 정상화에 기여함은 물론 이들을 끝까지 추적 검거하여 범죄수익금을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진성 시민기자 kotr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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