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세계는 경이롭다.
서로 도와가며 살기도 하고
일방적으로 주거나 빼앗기도 한다. 식물은 그 중 가장 많은 시혜(?)를 베풀고 산다.
우리가 그냥 스쳐가는 작은 밀리미터 속에 사는 곤충들.
주로 충영이라고 부르는 식물의 '혹'들을 살펴보자.
참나무류 잎에는 '구슬혹벌혹'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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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로롱 달린 구슬들은 먹음직도 하고 어여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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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익어가는 열매처럼
빛깔도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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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혹을 잘라봤다.
아직 부화하지 않은 동그란 알이 하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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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벌 성충의 크기는기껏해야
1.5mm~4mm, 수컷 없이 처녀 생식도 가능하단다. 숙주식물에 독소와 특수한 단백질을 섞어 알을 낳으면 그 자리가 부풀어 혹이 되는데
혹은 가장 안전한 육아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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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충과 애벌레 사진은 '식물혹보고서' 책에 실린 사진입니다. |
애벌레는 가장 위험한 시기를 혹안에서 안전하게,
식물이 거저(?)주는 영양분을 먹고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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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충과 애벌레 사진은 '식물혹보고서' 책에 실린 사진입니다. |
무사히 자라서 탈출!
작은 혹에 출수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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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날 숲유치원 친구들이 부엉샘이 만들어준 상수리 각두 숫가락에 어디에서 따왔는지 구슬혹을 소복하게 담았다. 열매로 알고 있는 아기들 놀랠까봐 혼자 쉬잇!
혹벌의 천적은
귀여운 아기 사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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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 볼 수록 신비한
생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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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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