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농성장에 괴한이 천막을 찢고 침입하는 미증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다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밤 11시경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당사 앞 전국당원연대소속 당원들의 농성장에 1인조 괴한이 침입해 천막을 찢고 도주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 농성중이던 김용수 새정연 전국당원연대 대표(전 인천 서구의회 구의원)는 "밤 11시 이전 취침을 준비하며 잠시 명상에 빠진 사이 웬 괴한이 침입해 농성장 현수막을 예리한 면도칼로 찢고 농장성 안쪽 파라솔까지 찢고 들어오다 인기척이 나자 그대로 달아났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당시 야밤에 혼자 있던 터라 썸뜩한 심정에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을 정도"라면서 "이번 사태는 새정련 중앙당의 지시나 사주가 없이는 불가능한 정당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누군가 짐작가는 사람이 있으나 영등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라면서 "당시 현장에서 만난 성명불상의 사람이 있으나 자세한 경위는 수사가 좀더 진행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등포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하고 담당형사에게 사건을 배당해 정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과 같은 농성장 침입 사건에 대해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합법적인 시위를 하는 집회장에 침입한 것은 관련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주거를 하고 있다면 주거침입죄, 현수막 등을 훼손했다면 재물손괴죄에 해당하며 당시 체류중인 농성자가 생명의 위해를 느꼈다면 강도미수죄 등이 적용될 수 있는 중범죄"라고 지적했다.
강동호 기자 kotr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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