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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인공지능(AI) 대학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AI 대학원이 서울 양재 연구개발(R&D) 혁신지구에 입주한다.
서울시는 AI 산업 허브로 육성 중인 양재 R&D 혁신지구에 'KAIST AI 대학원'을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대전에 있는 KAIST AI 대학원은 양재 혁신지구 내 옛 품질관리소 별관 부지(서초구 태봉로 108)에 조성될 새 캠퍼스로 2023년 이전한다.
서울시와 KAIST는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이날 오후 'AI 양재허브'에서 체결한다.
그동안 서울시는 양재를 실리콘밸리 같은 혁신산업 허브로 만들려면 교육기관 유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그 첫 번째로 KAIST AI 대학원 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KAIST AI 대학원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석·박사 학위과정(석사 40명·박사 20명)을 개설해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양재 일대 AI 산업 육성을 위해 KAIST와 포괄적으로 협력하면서 AI 기업과의 산·학 공동 프로젝트, KAIST 졸업생과 AI 기업 간의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양재는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AI 산업을 집약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지정한 혁신지구로, 6대 신산업 거점 중 하나다. 삼성·LG 등 글로벌 기업과 중소기업 연구소 280여 곳이 밀집해 있고, 시가 조성한 AI 분야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인 'AI 양재허브'도 있다. 여기에 KAIST가 들어오면 산-학-관 협력체계가 완성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AI 양재허브에는 현재 83개의 AI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으며, 개관한 지 3년 만에 매출, 투자유치, 근무자 수가 2∼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KAIST AI 대학원이 글로벌 인재를 지속해서 배출하고 주변 기업·연구소와 유기적인 협업을 이끌어간다면 양재는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며 "서울시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AI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KAIST는 이곳 AI 양재허브에서 국가 AI 산업의 구심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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