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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더믹 속 '불황형 흑자' 현실화지난해 경상수지 753억 달러..해외여행 줄고 원자재 수입 감소
의왕 내륙 컨테이너기지@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 '불황형 흑자'가 현실화됐다.
 
지난해 경상수지가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했지만 해외여행이 줄고, 산업 원자재 수입이 덩달아 감소하며 흑자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52억8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596억8000만 달러) 대비 156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2018년(774억7000만 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치이기도 하다. 1998년 이후 23년 연속 흑자 기록이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것이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앞서 한은이 발표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65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가 모두 개선됐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해 흑자 폭이 증가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품수지는 819억5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지난해보다 21억3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이 400억7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수입이 이보다 큰 422억 달러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생산 차질과 수요위축에 따라 수출은 5166억 달러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며 “원자재 수입가격의 큰 폭 하락에 수입은 4346억6000만 달러로 8.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폭을 106억6000만 달러 줄인 161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여행객 감소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줄고 이에 따라 여객운송수입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120억5000만 달러 흑자로 1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지난해 771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른바 ‘서학개미’인 한국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24억8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9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85억5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70억6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황형 흑자로만 보기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경상수지는 115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15억5000만 달러)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100억 달러를 넘긴 것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52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했다. 지난 2018년 11월(518억1000만 달러) 이후 2년 1개월 만에 500억 달러대를 넘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29.7%, 정보통신기기가 33.9%, 화공품이 19.4% 각각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은 420억9000만 달러로 0.1% 증가하며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가 이끌기도 했다. 상품수지는 10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49억 달러 확대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반면 수입이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커졌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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