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이 야권 통합신당의 윤곽을 드러낼 디데이(D-day)로 예고된 가운데 야권의 5개 정파가 최근 각개 약진에 나서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은 18일 창당추진위원회(창추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창추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30여명의 창당 추진위원과 전국에서 모인 창당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야권의 대표적 영남권 인사인 '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 경남지사, '안철수의 멘토'로 불리는 서울대 한상진 명예교수가 축사를 하고, 고문으로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전홍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대표가 추대됐으며, 추진위원으로는 양미강 한백교회 담임목사, 장진영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천 의원 측은 "신당은 모든 형태의 기득권에 결연히 맞서는 강한 정당, '기본이 채워지는 삶'의 실현을 최우선적 과제로 여기는 정당,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경제의 실현을 추구하는 정당, 확고한 개혁적 가치와 노선을 추구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천정배 신당이 본격적인 신당 창당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박주선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도 신당 창당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주선 의원도 이달 11월말까지 통합신당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12월말께 발기인 대회를 열어 창당준비위원위(창준위)를 띄우고 내년 1월께 창당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박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친노를 제외한 모든 야권 세력이 하나로 뭉쳐 통합신당을 창조해야 새정치연합에 대응하는 제1야당이 될 수 있다"면서 "내년 1월 창당을 목표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세력을 모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 역시 가칭 신민당 창당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창준위 결성을 신고한 신민당은 이달 안에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출범식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민당이란 이름은 1967년 분열된 야당 세력이 통합해 만든 정당으로, 1971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서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겨뤘던 정당이다.
이 밖에 김민석 전 의원이 주도하는 ‘민주당’이 일찌감치 중앙선관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김원웅 전 의원이 주도하는 민주주의국민행동도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이 독자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제 세력들의 통합성사를 위한 결정적 시기, 즉 D-데이가 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여의도 정가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재 각개약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신당 창당 과정을 보면 결국은 내년 1월께 새정치연합에 대항하는 통합 신당이 나올 것”이라면서 “특히 박주선 의원이 원탁회의 제안을 통해 여타 정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호남 민심에 따른 통합을 압박하고 있어 다른 정파들도 결국은 통합의 대의명분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민규기자 kotr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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