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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샘의 생태이야기-21-006> 안개는 풍경을 잠식한다

 

명절 연휴를 집콕하다가 
방축도로 가는 배를 탑니다.

바다에서 피어오른 안개가 풍경을 풀어내립니다. 

바다와 하늘의 경계도, 
바다와 섬의 경계도 모호합니다. 

정지된 풍경,
무채색의 공간에 우리들만

컬러로 살아 흐릅니다.

맑은 날보다 더 아름다운,
물때가 좋아 먼 발치에서 바라보던 독립문바위에 건너가 쓸어보고 안겨도봅니다.

멀리 장자도와 관리도가 안개 속에 떠있네요.  
안개는 하늘과 바다와 섬을 하루 종일 끌어 안고 있을 모양입니다.

날이 맑아서
바람이 불어서
비가 와서
안개가 가득해서
섬섬이 설레던 순간들...

뒤 돌아보니 가슴에 붉은 동백꽃을 품은 섬들이
안개 속에서
둥둥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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