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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식의 영화음악 산책- 21002] '아트 무비의 향기' 로맨틱 홀리데이 The Holiday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칼럼을 쓰며 강의도 하고 있고, 조만간 책으로 출판 예정이라고... 현재 영등포문화재단 혁신경영관으로 재직 중이다.

새로운 사랑은 자못 다채로운 빛깔의 형상으로 우리 주변을 맴돌죠.

그렇게 다가오는... 낯설으면서도 설레이는 신세계의 '판타지' 야말로 단조로운 일상으로 사그라진 너그러움과 여유를 풍성하게 채워줍니다. 

나름 편하게 내려놓은 마음가짐은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 하여 누군가를 향한 진심어린 호의까지 발견할 수 있는 안테나를 발달시키죠.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처럼 중의적인 타이틀의 영화를 만든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로맨틱 홀리데이>. 영화의 원제는 '휴가' 또는 '휴일' 을 의미하는 
<The Holiday>로, 명확하고 함축적입니다. 

연말연시의 풍요로움, 여행지를 향한 설레임, 미답(未踏)의 로맨스에 대한 부푼 열망까지... 

우리가 휴가에 기대하는 다양한, 모든 것들을 담아낸 종합선물세트의 제목으로는 제격이죠.

<로맨틱 홀리데이>는 두 명의 주인공을 좇는 이중 플롯을 구사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래프' 웨딩 칼럼에 글을 쓰고 있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분)이죠.

안타깝게도... 그녀는 3년간 짝사랑해왔던 재스퍼(루퍼스 스웰 분)가 다른 여자와 곧 결혼한다는 것을, 그것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알게 됩니다. 

춥지만 아기자기한, 런던 교외 서리의 예쁜 오두막집에 돌아가 목을 놓아 통곡하는 아이리스.

바로 그 시각... 햇살이 내리쬐는, 따뜻하지만 뭔가 삭막한 LA 브렌트우드 집의 아만다(카메론 디아즈 분)가 두 번째 주인공으로 등장하지요.

영화 예고편을 제작하는 회사를 운영하며 이른바 잘 나가는 그녀는, 부하 직원이자 연하의 동거남이던 에단(에드워드 번즈 분)이 바람을 피우자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두고 절교 선언을 합니다.

이 두 여자의 사정은 왠지 낯설지 않죠. 

집이 떠나가라 흐느끼는 아이리스와 울어보려 별별 애를 쓰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는 아만다.

6천 마일이나 떨어져 사는 이들 두 여성은 사랑이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괜찮다' 는... 

지겨운 일상으로부터 탈출해야 할 절체절명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인터넷에 매달려 봅니다. 

그러곤, 크리스마스 휴일 동안 집을 바꾸어보는 황당한 계획에 동의하며 충동적으로 서로의 공간을 향해 떠나가게 되죠. 

자신에게는 벗어나고픈, 서글픈 '현실' 이지만...
아이리스에게 아만다의 LA 저택이, 아울러 아만다에게 영국 시골의 동화 같은 아이리스의 통나무집은, 

각자의 삶을 온전히 바꿀 일생일대의 사건, 곧 무엇인가 '꿈' 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을 줍니다.

하지만 LA에 도착한 아이리스가 아만다의 커다란 집에 환호성을 지르는 반면... 눈 내리는 시골길을 하이힐을 신은 채 가방을 끌고 가야 하는 아만다의 신세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죠. 

적어도 아이리스의 꽃미남 오빠인 그레이엄(주드 로 분)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영국 아가씨 아이리스에게 할리우드 황금기의 작가 아서 애봇(일라이 월락 분)과의 만남이 판타지라면, 영국의 어느 날 밤 아이리스의 집 앞에 홀연히 서 있는 그레이엄은 미국 커리어 우먼 아만다의 판타지로 자리하는 게죠.   

그렇게... 워커홀릭 아만다와 어수룩함이 친숙한 아이리스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맞닥뜨린 '실연의 상처' 였던 겁니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새로운 환경, 새로운 관계, 그리고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죠.

'성차(gender)' 에 대해 인식하면서 자신의 결함을 깨닫는 <왓 위민 원트- What women want>나, 잊고 살았던 자신의 진가를 발견하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 Something gotta give>을 통해 이미 시나리오 집필력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 그녀의 매끈한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하는 것은 주인공들의 다름 아닌 미묘한 성장담이었습니다. 

마이어스는 <로맨틱 홀리데이>를 통해서도 앞으로 찾아올지도 모르는 사랑에 대한 희망을 예의 그 달콤한 방식으로 서술해나가죠.

<로맨틱 홀리데이>에서 성장 스토리를 담당하는 주 캐릭터는 아이리스입니다. 

먼저, 티가 들어간 그녀의 눈을 불어준...
아만다의 동료 영화음악가 마일스(잭 블랙 분)와의 첫 만남에선 거부할 수 없는 인연이 예감되지요.

"'산티 아나' 바람은 이맘때쯤 다가와 우리를 따뜻하게 해 줍니다. 이 계절풍이 불어오면 새로운 인연이 찾아온다는 전설이 있어요."

한데 아이리스의 에피소드에서 돋보이는 것은 다가올 로맨스보다는, 시나리오 작가 아서와의 따뜻한 마주침입니다. 

아서는 운명적 조우에 대해 얘기하죠.

“한 남자와 여자가 각자 잠옷을 사러 갔어요.
남자는 점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난 바지만 사면 돼요’. 그런데, 여자는 이렇게 얘기하죠. '난 윗도리만 사면 돼요’. 

그 순간,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게 되죠. 그게 바로 운명의 만남인 겁니다.”

아이리스는 화답하지요.

"셰익스피어는 '여행의 끝에는 새로운 사랑과의 만남이 있다' 고 말했다죠. 정말 특별한 구절로 느껴져요.”

그렇게... 아이리스는 거대해진 영화산업의 주변으로 밀려난 아서를 사려 깊게 응원하고, 

아서 또한 “왜 자신을 조연 취급해? 당당히 인생의 주연이 돼야 하는데!” 라며 아이리스를 독려해주죠. 

덕분에 아이리스는 구질구질한, 그야말로 찌질한 짝사랑을 향한  '병적인 관계' 를 말끔히 정리하고 새 인생을 펼칠 준비를 마칩니다. 

"​남자에게 상처를 받는 건 늘 내쪽이면서도 내가 잘못한 게 없는지, 혹시 오해한 게 없는지 곱씹어가며 나를 상처 주고는, 그게 다 내 탓인 양 그래 왔어요. 끝까지 착각을 해가면서 말이죠."

이 또한 운명일런지요... 아이리스는 푸근한 외모와 따뜻한 유머감각을 지닌 마일스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마일스 또한 배신했던 여자 친구와 깨끗하게 헤어지고 운명의 동반자 아이리스에게 향하죠.

휴가를 마치고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르던 아만다...

그녀 역시 모든 걸 떨쳐내곤 공항으로 향하던 차를 돌려 그레이엄에게 다시금 달려갑니다.

​​두 커플과 그레이엄의 아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해피 뉴 이어를 연호하며 흥겨운 파티를 하는... 이토록 사랑스러운 영화 < 로맨틱 홀리데이 > 는 해피 엔딩의 막을 내리죠.

'사랑하면 눈이 먼다' 는 셰익스피어의 말이야말로 만고불변의 진리일런지요...

겉으로는 위풍당당하기 그지없는 아만다의 서사는 아이리스에 비하면 한결 환상적이지만,
그만큼 비현실적인 게 사실입니다. 

사뭇 우울한 상태에서 휴가 첫날을 마무리하려던 차에 들이닥친 그레이엄과의 모든 일들은, 휴가지에서의 짜릿한 연애에 대해 우리가 상상하던 모든 것들을 충족시켜 주죠. 

사랑 앞에서 왠지 머뭇거리며 거리를 두려고 하는 그레이엄... 알고 보니 그는 주말이 돼야 코코아 가루가 묻지 않은 바지를 입을 수 있는, 어린 두 딸의 싱글 대디였습니다.

'하면 해서 복잡하고, 안 하면 안 해서 복잡하다' 는 섹스관을 견지해온 아만다.

공항에서 체크 인을 하던 아만다는 자신이 만들었던 예고편 식 독백을 떠올리게 되죠.

"아만다 우즈는 사랑을 원한 게 아니었다. 다만 사랑이 그녀에게 다가왔을 뿐... 아만다, 넌 지금까지 늘 남자를 거부해왔다. 변화를 원하는가? 두려워하는가?"

아만다는 그토록 복잡해지는 것을 싫어하고 또 저어합니다만... 그레이엄으로부터 진솔한 사랑 고백을 받으며 완전히 달라집니다.

" 내 시나리오는 달라요. 난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곧 떠날 거라서도 아니고 지금 이 순간이 짜릿해서도 아니라,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아무튼 당신을 사랑해요!"

아만다는 그녀답게 응답합니다.

" 생각해봤는데 송년의 밤을 함께 못 보낼 이유가 없잖아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인생 좀 복잡해도 괜찮다'. 사실 복잡하면 또 어때요?"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 이후 강해지려고 맘먹으며 15살 이후로 울어본 적이 없던 아만다.

그녀가 마침내 눈물을 되찾게 되는 모습은 순수에로의 회귀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페미니즘의 발랄한 문제를 제기하는 걸 꺼려했던 마이어스가 극중 아만다의 캐릭터를 통해 홀가분하게 마무리 지으려 했던 것은 아닐런지요.

1. <로맨틱 홀리데이 - The Holiday> 예고편
https://youtu.be/AhLVOrUYCjI

LA에서 무료함에 드라이브를 하던 아이리스는 거동이 불편한 동네 노인을 도와주게 되죠.

알고 보니 그는 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때 이름을 날렸던 유명 시나리오 작가 아서였습니다

​항상 자신감 없어하던 아이리스에게 아서는 진심을 담아 조언해주죠.

"내가 아가씨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는 줄 아오?"

 "뭘요? 왜 이렇게 질문을 많이 해서 귀찮게 하냐구요?"

 "아니에요. 어째서 댁 같은 아름다운 아가씨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남의 집에 와있는지 의아스럽다오. 그리고 이런 토요일에 나 같은 늙은이와 함께 있는 건지..."

 "그게...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고 싶어서요. 항상 보던 사람들 한테서요. 

모든 사람들은 아니구요, 한 남자한테서요. 떨어져 있고 싶었어요. 예전 남자 친구한테서요, 약혼을 해놓고도 나한테 말도 안 한 친구예요... 죄송해요."

"얼간이로군."

 "사실 그래요. 완전 얼간이예요. 어떻게 아셨어요?"

 "아가씨를 찼으니까.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오. 

영화에서 보면 주연 여배우가 있고, 옆에는 친한 친구 역할의 조연 여배우가 있기 마련이잖소. 

당신은 확실히 주연 여배우 감이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당신은 조연처럼 행동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주인공인 줄 모르고 살아요, 바로 당신처럼 말이죠. 당신을 어서 발견하세요. 그럼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

아이리스는 용기를 얻습니다.

"자기 인생에선 자신이 주인공이어야 하잖아요.
전 3년간 정신과 상담치료를 받아봤지만 시원한 해답을 얻진 못했어요. 선생님처럼 명쾌한 처방은 처음이에요. 정말 예리하셔요."

​그날 이후 온전히 달라진 아이리스... 그녀는 LA까지 자신을 찾아온, 하지만 여전히 애매모호(?)한 재스퍼를 향해 후련하게 결정타를 날립니다.

" 당신은 나를 이용만 해왔어. 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한 죄로 자책만 하며 살았지. 수년 동안을! 

나도 놓치기 싫고 결혼도 포기 못한다고? 이 뒤틀리고 병적인 우리의 관계, 드디어 끝났어.
기적처럼 정나미가 뚝 떨어졌어. 내 삶에서 빠져줘. 나도 내 인생을 살 거야!"

이처럼 낸시 마이어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위트 있는 대사와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세심한 심리 묘사는,

그가 감독과 각본을 공동으로 담당하는 연출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동시에 성별에 상관없는 공감대를 아우르는 역량이 탁월한 마이어스.

그는 이른바 ‘낸시 마이어스 표' 로맨틱 코미디의 또 다른 작품으로 자리할 <로맨틱 홀리데이>에서도, 일과 사랑의 성장 속도가 비례하지 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마치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흐뭇하게 연출하고 있죠.

드라마 속 반복되는 일상과 꼬이는 연애 문제로 인해 극도로 우울한 상태에 있는 두 여자에게 
'홈 익스체인지' 는 그들의 삶을 회복시킬 수 있는 첫걸음이 됩니다. 

이 특별한 휴가를 통해 오랫동안 자신들을 괴롭혀온 기억, 상흔의 애정사 등을 털어내고, 자신들의 인생이 뭔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길 바라는 것이죠. 

그리고 낯선 곳에서 예기치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크리스마스에 시작된 기적 같은 사랑 <로맨틱 홀리데이>는 그렇게... 모든 것을 다 털어버리고 떠난 여행을 통해 자기 자신 앞에 놓여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죠. 

하여,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따뜻한 정감의 영화로 다가옵니다.

돌이켜보면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각본),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연출) 등 '여성성' 을 무기로 차별화된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온 노라 에프런과... 낸시 마이어스는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죠. 

에프런이 할리우드의 고전영화에 대한 애정을 중요한 설정으로 끌어들이고 고전영화의 위트를 계승하는 대사를 구사했다면, 마이어스는 여성주의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흥미로운 갈등의 서사로 엮어내는 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LA의 영화업 종사자들을 주요 인물로 등장시킨 <로맨틱 홀리데이>에는 과거 에프런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흔적이 역력하죠. 

아이리스는 아서가 권해준 옛날 영화들을 보면서 당시 여배우들의 당당함을 깨닫고, 마일스는 위대한 영화음악가들을 찬양하는 대사를 읊어댑니다. 

마일스가 비디오 숍에서 아이리스에게 마이크 니콜스의 영화 < 졸업 > 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뒤편 손님으로 노년의 더스틴 호프만이 카메오로 깜짝 출연할 정도죠.

영화 속 주인공들은 설레임으로 '따로 또 같이' 고백합니다.

"당신을 만난 날... 바로 그 날이 제 생애 최고의 '로맨틱한 홀리데이' 였어요!"

2. <로맨틱 홀리데이> 사운드 트랙 
- 한스 짐머

2-1. 'Maestro'
https://youtu.be/SvtaNQw4sGA

도입부의 선율은 엔니오 모리코네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테마를 떠올리게 하지요.

* <Once upon a time in America> 테마 음악
- 엔니오 모리코네 
https://youtu.be/-LCAIUamxZ0

2-2. 'Iris and Jasper'
https://youtu.be/53BOemIWyR8

2-3. 'Dream kitchen' 
https://youtu.be/hvGs7LgQB7k

2-4. 'Separate vacations' 
https://youtu.be/ACN3kybDHPc

2-5. 'Anything can happen' 
https://youtu.be/9zkSC_NmdKQ

2-6. 'Light my fire' 
https://youtu.be/7HgbiOuwplA

2-7. 'Definitely unexpected'
https://youtu.be/NYUKqsdBd4o

2-8. 'If I wanted to call you' 
https://youtu.be/Q6IyWJTsws0

2-9. 'Roadside Rhapsody' 
https://youtu.be/5Dt9duQ3U0A

2-10. 'For Nancy'
https://youtu.be/DKzIK8fyu7k

2-11. 'Busy guy' 
https://youtu.be/xvEFQhS0Jo0

2-12. 'Kiss goodbye'
https://youtu.be/8k9sT5SqtUw

2-13. 'Verso E Prosa'
https://youtu.be/JAXavpdJ-yc

2-14. 'The Cowch'
https://youtu.be/N1G_7tZvE08

2-15. 'Three Musketeers'
https://youtu.be/vZBIjAtJ178

2-16. 'Christmas surprise' 
https://youtu.be/qaHxEHpeUEU

2-17. 'Gumption'
https://youtu.be/BWkPIvwawEw

<남과 여>를 만든 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팬이기도 한 마이어스는 프란시스 레이 스타일의 오리지널 스코어를, 아만다와 그레이엄이 눈 쌓인 아름다운 정원에서 만나는 장면에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습니다.

<로맨틱 홀리데이>가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달콤한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영화만큼이나 포근하며 정감 어린 음악 덕분일 것이죠.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담당한 한스 짐머는 경쾌한 캐롤과 달콤한 음조의 노래들을 선사하며, 싱그러운 새 로맨스로 충일한 영화의 분위기를 우아하게 조율해주고 있습니다.

- 李 忠 植 -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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