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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중도 선사유적지 파괴 가속화..."야만적 행위, 중국 동북공정 막을 증거 인멸 우려"

 

최근 강원도가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설하면서 굴착기가 동원돼 2미터 이상의 지반 굴착과 직경30cm 이상의 대형 철제빔 수십개가 박히고 10여년전 이곳에서 발굴된 대규모 돌무덤과 고인돌은 '잡석' 취급돼 분리수거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중도지킴본부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등을 건설중인 강원도와 멀린사, 레고랜드측 하청 건설사들이 "반문명적 야만적 역사파괴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중국의 동북공정을 막을 귀중한 역사적 증거를 의도적으로 인멸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있다. 

5일 강원도와 중도유적보존 시민사회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춘천 하중도 북쪽에는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레고호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건설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국제컨벤션센터와 하중도와 춘천시를 잇는 관광트렘 정류장까지 건설 계획이어서 대규모 유적파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현재 1단계 사업 3천억원 중 2천329억원을 발주해 테마파크 공사 및 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잔금 671억원은 운영시스템 설비, 조형물 등의 사업으로  조만간 발주할 예정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에 들어서는 55개동의 건물은 현재 건립 중이고 라이드 시설 19개동 중 6개동은 지난해 국내 반입이 완료됐다. 이 중 3개동도 설치가 마무리됐으며 쇼 시설은 15개 공정 중 3개 공정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테마파크 조성 공사의 공정률은 60~70%대로 알려져 있다.

이 테마파크는 당초 오는 7월 개장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개장이 늦어져 불가피하게 오는 2022년 3월쯤 정식 개장될 것이라고 강원도는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일곱 번째 개장 연기다.

이와는 별도로 154개 객실 규모의 '레고호텔'도 들어선다. 이는 5층 규모의 시설로 또한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강원도는 내년 상반기 테마파크의 개장에 맞춰 주변 5만4천200㎡ 부지에 연면적 3만6천900㎡(지상 3층) 규모의 강원국제컨벤션센터 건립 계획도 최근 밝혔다.

이 부지는 당초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강원도가 무리하게 일을 추진해 경제효과도 불확실한 재정낭비 사업이라는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드는 총사업비 1천490억원 중 60%인 894억원은 마땅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지방채로 충당한다는 게 강원도의 계획이다. 도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를 의뢰했으나 '낮은 타당성 조사 결과를 고려해 사업 규모를 조정하라'는 내용의 재검토 통보를 받자, 사업 규모와 주차장 대수를 대폭 줄이고서야 지난달 2차 심사에서 겨우 통과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지난달 7일 논평을 통해 "전액 도비로 추진하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업비의 60%인 894억원 이상을 지방채로 충당한다고 한다"며 "경제효과 없는 사업에 또다시 혈세를 쏟아붓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강원도의 이같은 무분별한 대규모 개발계획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춘천중도유적 보존 범국민연대회의(대표 오정규)는 "중도에는 최소 5000년 전 한반도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선사도시 유적을 증명하는 유물들이 대량 출토됐다"라며 "지난 1977년부터 석기 시대 유물이 발굴됐고 1980년 이후 1996년까지 5회에 걸친 발굴 조사에서 1612기의 집터와 165기의 적석총이 발견돼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서는 요하 문명의 중심인 홍산문화에 비견되는 대규모 적석총이 나왔으며 독일 고고학자도 마추픽추와 비견되는 발견이라고 개발 반대 의견을 표명한 적 있다"며 "이것은 고조선 단군의 실재 증거이자 이에 앞선 배달국 문화의 흔적까지 지니고 있어 중국의 동북공정을 저지할 역사적 증좌"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눈앞에 이익에만 눈멀어 한반도 최초 문명의 시원지의 유적을 파괴하고 유물인 고인돌 등을 다 해체해 잡석으로 분리수거한 것은 반문명적인 야만인들이나 할 짓"이라며 "문화재 원형 보존 점수 76점을 뛰어넘어 91.77점을 받은 중도유적지 전체에 대해 레고랜드 등 관련 공사 일체를 중단하고 그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 150여개 시민단체들은 5일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 앞으로 강원국제컨벤션센터 건립 계획 승인을 철회하고, 책임자를 조사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춘천 중도에 건설중인 레고랜드 건설사업을 일체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춘천 레고랜드 사업 중단 및 철회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5일 현재 3751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 청원은 이달말까지 계속된다.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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