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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기가 막혀" 강원도 22년만에 "5월의 대설특보"

 

강원도 일부 지역에 22년 만에 5월의 대설특보가 내려 눈길을 끈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양과 홍천을 잇는 구룡령 굽잇길은 정상으로 향할수록 눈꽃 가득한 설경이 펼쳐졌다.

구름은 낮게 깔려 백두대간에 머물렀고, 신록과 봄눈이 어우러져 5월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장관이 연출됐다.

'5월의 설경'이라는 귀한 풍경을 포착하기 위해 새벽길을 달려온 사진가들은 삼각대를 펼치며 순백의 세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고갯길을 지나던 운전자도 잠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스마트폰을 들어 설경을 찍었다.

움트기 시작한 단풍나무 위에도, 노란 봄꽃 위에도 눈이 쌓여 오가는 이의 시선을 붙잡았다.

평창 발왕산 해발 1천458m 정상에서 바라본 대관령은 다시 겨울로 돌아갔다.

능선 굽이마다 눈꽃이 활짝 펴 봄기운을 잠시 밀어냈다.

케이블카로 정상에 다다른 탐방객들은 스카이워크에 올라 설국으로 변한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탄성을 터뜨렸다.

발목까지 빠지는 눈밭을 뛰는 어린이들은 눈싸움으로 5월의 겨울을 즐겼다.

인제 한계령 굽잇길을 오르는 차들은 행여나 미끄러질까 거북이 운행을 했다.

봄꽃 너머 펼쳐진 설산을 통해 두 계절의 공존을 느낄 수 있었다.

해가 점차 높이 솟으면서 기온이 오르자 눈은 빠르게 녹기 시작했다.

백두대간에 펼쳐진 운해도 서서히 옅어지면서 사진가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부터 이날 오전 5시 30분까지 강원 중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구룡령에는 18.5㎝, 대관령에는 1.6㎝의 눈이 쌓였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5월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것은 1999년 이후 22년 만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서 내륙 20도, 산지는 1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정태수 기자  jts1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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