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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제7회 을숙도오페라축제 폐막작 초청공연, 조선후기 무주출신의 화가 최북 붓 끝에서 태어나다!

하얀 화선지 위로 내리는 눈.
홀로 걷는 저 취옹(醉翁). 닫힌 성문 앞에 잠들어 새하얀 설경이 되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 창극단(단장/ 조영자)이 올해의 순회·교류 공연으로 창극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를 마련하였다.

창극단장 조영자
공연 모습

이 공연은 전라북도의 문화자원 스토리텔링의 일환으로 무주의 예인 최북(1712~1786년(?))을 조명한 작품이다. 지난해 무주군과 공동주최로 제작하여 전주와 무주 2곳에서 공연을 추진하려 하였으나 코로나19가 악화됨에 따라 무주공연은 부득이하게 연기 되었었다.

이에 오는 7월 17일(토) 무주군민을 초청하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친다. 이어서 7월 31일(토)에는 을숙도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을숙도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 해마다 7월이면 개최되는 을숙도오페라축제는 올해로 7년째 역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오페라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접근한 축제이다.   

자신의 그림에 대한 진정한 평가를 하지 않는 이에겐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하느니 차라리 내 눈이 나를 저버리게 하겠다”하면서 스스로 한쪽 눈을 찔러 애꾸가 되었다는 일화는 최북의 기인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조선의 빈센트 반 고흐라 불릴만했다.

최북은 조선 영조 때, 기인화가로 더 알려진 무주 출신의 화가이다. 호는 붓 한자루에만 의지해 먹고살겠다는 호생관(毫生館)으로, 산수화에 능해 최산수(崔山水)라고 불리었으며, 또한 그의 이름인 북(北)자를 반으로 쪼개 칠칠(七七)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최북의 화가로서의 기행과 쓸쓸한 죽음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청년기나 조선통신사의 수행원으로 따라 간 일본, 중국 기행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어떠한 구속으로도 그의 자유로움을 막을 수 없었고 술이 한잔 들어가면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붓을 휘둘러 그림을 그렸다. 그의 예술적 삶과 죽음이 드라마틱하고 그런 인생의 굴곡에서 나온 예술혼과 작품들은 벅차오르는 감동을 준다.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는 젊은 시절 최북의 호기롭고 자유분방했던 예술 세계가 도화서 취재의 좌절을 겪으면서 속물적으로 변했고, 그런 속물적 인간이었던 최북이 설야를 만나면서 다시 방랑하는 삶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적 세계관이 어떻게 완성되어 가는지를 자아(自我)인 순무의 태도 변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그래서 호생관(최북)이 비극적 삶을 산 인물이 아니라 사랑을 통해 삶과 예술에 통달한 자유롭고 지극한 예술가로서의 변모를 그린 작품이다. 

최북의 음악은 극의 시작과 끝은 전반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게끔 의도하였고, 재미있고, 슬프고, 애절한 각각의 장면들에 어울릴 수 있는 음악들을 그에 맞는 장면들에 적절히 배치하고자 하였다. 작창 된 판소리는 조금 더 대중적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편곡하였다. 

이야기의 흐름 속에 등장하는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는 현실적이지만 꿈인 듯 펼쳐지는 느낌으로, 초반부에 나오는 설야의 노래 남도잡가 흥타령은 그런 의미에서 이 극의 전체를 관통하는 느낌으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큰 줄기를 가지고 음악적 방향을 잡아 전체적인 곡을 작곡하였으며, 계면의 슬프고 진한 구성과, 서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한 느낌의 음악이 서로의 상반된 분위기로의 느낌을 전달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기존의 판소리의 경우 계면음계로 구성되어 있는 대목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창극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작창의 경우에도 계면으로 구성된 소리가 일반적인 반면, 이 작품에서는 계면길 외에도 평조, 평우조 및 우조 등 다양한 선법으로 작창이 이어지고 있어, 각 선법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리고 조화롭게 만들어지는 데에 편곡의 초점을 맞췄다. 관현악단의 30인조 풍성한 라이브 연주와 수성가락은 장면별 극적재미를 불어 넣어 줄 것이다.

안무는 최북의 예술적 야망과 꿈, 간절히 갈망하는 한 여인과의 사랑, 이 두 가지를 다 가질 수 없는 현실의 번뇌와 선택. 그로인한 혹독한 외로움, 쓸쓸함, 그래서 가장 애틋하고 슬픈 사랑! 한 폭의 그림 같은 절체절명의 사랑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장면들의 연출은 전북의 산하를 배경으로 전개되어지며, 다양한 시공간은 물론 과거와 현재, 회상과 환상의 병치적인 동시진행의 표현이 효율적으로 연출되어지도록 영상의 기술체계를 접목함으로서 판타지의 무대미학을 구현하였다. 

극본 오은희, 연출 조승철, 작창 조용안, 작곡 김백찬, 지휘 권성택, 안무 장인숙이 참여했으며, 주요배역으로는 최북역에 김도현(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대통령상), 설아역에 장문희(7/17공연, 이옥희바디 판소리 심청가 전북도무형문화재 보유자), 고승조(7/31공연, 장수논개전국판소리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순무역에 차복순(임방울국악제 명창부 대상), 호생관역에 이충헌(고흥판소리명창대회 최우수상)이 열연한다. 

극본-오은희
연출-조승철
작창-조용안
작곡-김백찬
지휘-권성택
안무-장인숙

그 외 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 및 객원을 비롯한 80여명이 출연한다.  

장문희(설야 전주공연)
고승조(설야 을숙도공연)
김도현(최북)
이충헌(호생관)
차복순(순무)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는 7월 17일에는 무주군민을 초청하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치며, 7월 31일은 을숙도오페라축제 페막작에 초청받아 을숙도문화회관에서 선보이는 유료공연이다.

※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하며 예매·문의는 전주공연 (무주군 063-320-2543), 을숙도공연은 을숙도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051-220-5812) 또는 YES24.COM 티켓 (1544-6399)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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