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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주는 황새 쫓아내고 고창은 황새 불러오고 "엇갈린 행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알려진 황새(천연기념물 199호,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1급)가 청주시에서는 골치거리가 되는 반면 고창군에서는 반갑다며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7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황새생태연구원 인근에 청주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하이테크밸리는 2023년까지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일대 103만㎡에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교원대는 인근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황새복원사업이 위협받을 우려가 크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종우 총장은 "문화재청, 충북도, 청주시로부터 48억원을 지원받아 추진한 황새복원 시설개선공사의 완공을 앞둔 상황에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황새 복원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고창군은 최근 들녘에 천연기념물 황새가 산란할 수 있는 인공 둥지탑을 세워 황새를 불러 모으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군은 올초 충남 예산군 황새공원의 김수경 박사 자문을 받아 황새가 산란할 수 있는 최적지 3개소(아산면 반암리, 부안면 봉암리, 해리면 금평리)에 둥지탑을 설치한데 위해 최근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총사업비 4500만원을 들여 13m 높이의 인공둥지를 설치했다.

고창군에선 해마다 10여마리 정도의 황새가 발견됐다. 그러던 중 지난 1~2월 사이 60여 마리가 목격되며 큰 화제를 낳았다.

수확이 끝난 인적 드문 심원, 해리 농경지도 황새들의 먹이터가 됐다. 친환경 농업으로 농약 사용이 줄어든 결과다. 염전에 물을 끌어 오기 위한 돌담식 농수로도 황새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콘크리트가 아닌 돌담식 농수로는 다양한 수서생물이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고창군은 이번 둥지탑 설치로 황새가 오랫동안 머물며 자연 번식할 장소를 만들고, 황새 텃새화 여건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황새가 우리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자연번식까지 한다면 유네스코생물권 보전지역인 고창군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며 “멸종 위기종 1급인 황새의 보호를 위해 고창군민과 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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