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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식의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21015]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 Grace of Monaco

백마탄 왕자와 세기의 결혼을 앞두고 마지막 영화 촬영을 마친 현대판 신데렐라 그레이스 켈리...

금발의 그녀가 감독과 스텝들의 환송을 받으며, 조금은 쓸쓸히 은막을 떠나는 오프닝 신으로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그 막을 올리죠. 

슬로모션으로 찍힌 그녀의 뒷모습이 그레이스 (니콜 키드먼 분)의 가장 화려했던 나날로 관객을 유인하는 듯합니다. 

"제가 왜 할리우드를 떠났는지 궁금해 하실 겁니다. 그 이유는 백마를 탄 왕자님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에요."

영화는 크게 세 단락으로 나뉘는데, 초반부의 그녀는 아직 할리우드의 추억에 젖어 있죠. 

수동적인 왕비 역할에 대한 불만을 떨치고자 히치콕의 신작 출연 제안을 받아들이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남편 레니에로부터 언론에 비밀로 붙이기로 하는 조건부 허락을 구한 그레이스는 들뜬 마음으로 틈틈이 대본 연습을 하지요.

하지만 프랑스의 경제 조치로 나라와 남편이 위기에 빠지자 결국 왕비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하는데... 그 전환기가 중반부에 해당하죠. 

종반부에는 왕비란 배역을 능숙히 연기할 수 있게 된 그녀가 모나코를 구해내면서 세기의 왕비로 거듭나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감독은 모나코 왕비로서의 그레이스 삶 중에 모나코가 프랑스로부터 위협 받던 약 6개월간의 시기를 그려내고 있지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결혼식 6년 후... 왕관의 무게는 버거웠으며, 답답한 왕실 생활과 비판적인 언론, 그리고 배우기 힘든 언어와 문화는 그녀를 계속해서 옥죄었습니다.

왕실의 닫힌 삶에 지쳐만 가던 그레이스 켈리는 뜻밖에도 히치콕 감독이 생애 최고의 배역이 될 거라며 새 영화에 출연해 줄 것을 제안하면서 마음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죠.

하지만 이를 '반대' 하는 왕실과 큰 갈등을 빚게 되는데다... 프랑스는 한술 더 떠 영화계 컴백을 고민하는 그녀를 이용해 모나코 왕실을 심각한 위기에 빠뜨립니다.

당시 모나코는 정치, 경제적으로 거의 최악의 상황이었지요. 

'세율 제로(0)' 의 파격적인 정책으로 많은 프랑스 기업들이 모나코로 이전하자, 

전쟁 중으로 자금이 필요했던 프랑스 정부는 세금 혜택의 대가를 지불하라고 압력을 가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나코를 프랑스로 합병시켜 식민지화 하겠다고 반협박을 한 것이죠.

여기에, 비밀리에 추진했던... 그레이스의 할리우드 복귀 소식까지 언론에 유출되며, 가뜩이나 적대적이었던 국민들 감정에 불을 붙입니다.

비서 매지(파커 포지 분)로부터 이 모든 게 왕실 내의 첩자 소행이라 보고받은 그레이스는 깜짝 놀라고, 또 분노하며 색출에 나서죠.

설상가상으로 해외 국빈들을 어렵게 초대해 주최한 파티에서 프랑스 드골 대통령의 암살 시도가 일어나 모나코 왕국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 사이 레니에 3세와 불화까지 생기며... 그레이스의 고요했던 일상은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이지요.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잘못됐어요!"

그레이스는 왕실과 가족에서부터, 명예와 사랑, 자신의 삶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합니다.
 
'여배우' 와 '왕비' 라는 양립할 수 없는 이중생활 속에서 갈등하며 크나큰 혼란과 고민에 빠진 그녀는 미국의 어머니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 전화를 걸죠.

하지만 어머니는 "정말 돌아올 생각인 건 아니지? 넌 더 이상 배우가 아니야. 이곳 소녀들의 우상이지!" 라면서 야속하게 전화를 끊습니다.

그레이스가 화려했던 결혼식 영상물을 보며 
우울한 회상에 빠져드는 장면에서,

푸치니의 라이벌이었던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 중 1막 아리아 '아! 난 멀리 떠나야해
(Ebben? ne andro lontana)' 가 흐르지요.  

티론 마을의 처녀 왈리가 아버지가 연인과의 결혼을 '반대' 하자 슬픔에 잠겨 부르는 노래입니다.

" 아, 그렇다면 이젠 떠나야지.

교회의 성스러운 종소리가 
메아리 되어 떠나듯 떠나야지.

하얀 눈이 쌓여있는 그 어디인가로, 
황금 빛 구름 사이 그 어디인가로, 

희망마저도 회한과 고통으로 느껴지는 
그 어디인가로..."

할리우드 재진출이 어렵게 된 그레이스의 실망과 안타까움을 이리도 잘 투영해준 노래가 있을까요.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조력자였던 프란시스 터커 신부(프랑크 란젤라 분)는, "동화를 믿느냐" 는 그레이스의 물음에 "해피 엔딩을 믿는다" 고 에둘러 답하며 충고해줍니다.

" 왕비 전하는 인생에서 가장 멋진 배역을 맡으러 온 겁니다. 동화(영화) 속 그레이스는 현실과 달라요. 거기에는 진정한 사랑이 없죠.

사랑하는 가족들을 살리려면 그들을 보호할 계획이 필요해요. 그리고 모든 걸 혼자 해내야 됩니다!"

이제 그레이스는 힘의 정치가 아닌, 동감 받는 감성의 정치를 통해 모나코의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고자 하죠.

'프랑스의 모나코 강제 합병 '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모나코 왕국을 살리기 위해... 그녀는 너무도 아쉽지만 영화 출연을 포기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라도 실패한 왕비가 되고 싶지 않았던 그레이스는 제일 먼저 모나코의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려고 애쓰죠.

아울러 모나코의 역사와 문화, 예법, 프랑스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설득력 있는 대중 연설법을 최고의 전문가로부터 열심히 배웁니다.

또한 모나코 국민들에게 가까이 귀 기울이며 다양한 자선구호단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는데 이어, 

국경에 주둔한 프랑스 군인들에게도 과일 바구니를 들고 환한 웃음으로  다가가는, 이미지 전략을 최대한 활용하지요.

결국 히치콕이 제안했던 영화는 1964년  
숀 코네리와 티피 헤드건이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 <마니 - Mannie>로 출시돼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만...

감독 올리비에 다한은 전하고 있지요.

"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여성들이 겪는 딜레마적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직도 여자들은 결혼과 출산, 일과 열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 그런 관점만으로 영화를 끝내기는 싫었어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각자 해석할 수 있도록 마무리를 열어 놓았습니다."

그레이스 켈리는 세계 적십자 총재 회의를 성대하게 개최해 프랑스의 적대적 강압 행위를 막아줄 것을 호소하기로 결정하지요. 

놀랍게도... 프랑스 첩자로 드러난 친누나 부부를 상황 종료 후 영구 추방키로 하며, 남편 레니에 3세는 침통한 얼굴로 그레이스에게 토로합니다.

"프랑스가 모나코의 국경을 넘어오는 순간, 역사적으로 가장 짧고 쉽게 끝난 전쟁이 되겠지.
당신에겐 이런 힘든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레이스는 호스트로 나서 드골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정상의 대표들 앞에서 물리력이 아닌 사랑으로 바꾸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일생일대의 연설을 합니다.

" 제 영원한 동반자는 저로 하여금 힘없는 자를 지켜줘야 함을 일깨워줬어요. 그래서 저는 부조리한 일을 바로잡고 싶어졌습니다. 이러한 것이 적십자를 기념하는 이유겠죠. 옳은 것을 위한 힘이 제 마음을 움직입니다.

행복과 아름다움을 파괴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어요. 저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건 제가 꿈꾸는 세상이 아니니까요.

저는 사랑을 믿어요. 여러분이 이 자리에 오신 것도 사랑의 힘을 믿어서겠죠. 사랑이 있어 총과 정치적 이념, 두려움과 편견을 거둘 수 있습니다.
사랑이 있어야 정의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밤을 기념하고 기꺼이 저의 나라를 지켜내겠어요. 여러분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그깟 여배우가 뭘 할 수 있겠냐' 며 대리인을 보내지 않고 직접 참석했던 드골 대통령...

그는 그레이스 왕비의 명연설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죠.

" 미국에서 미의 여신이 왔어!"

결국 프랑스는 모나코에 더 이상 압박을 가하지 않고 한발자국 물러섭니다.

연설 전... 모나코의 절대적 후원자인, 오나시스의 연인이었던 마리아 칼라스(파가 멕스 분)가 찬조 출연해,

푸치니의 단막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아리아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 를 노래하죠.

라우레타가 연인 리누치노와의 결혼을 아버지 잔니 스키키가 허락해주지 않으면 베키오 다리 밑을 흐르는 아르노 강에 빠져 죽겠다는...

과격하지만 귀엽고도 애교 가득한 협박 아닌 협박(?)의 이 노래는, 

전 세계 열강에게 프랑스의 침략 위협을 막아 달라는 그레이스 왕비의 절절함을 애틋하게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극중 두 아리아는 모두 당시 사교계의 프리마 돈나로 활약했던 마리아 칼라스 음성으로 불려지죠. 

연회장에서 그레이스가 남편 레니에와 왈츠를 추는 장면에선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 (Valse Triste)' 가 풀어집니다.  

화려한 요한 슈트라우스나 우아하고 감상적인 라벨의 왈츠가 아닌,
 
시벨리우스가 처남의 희곡 <쿠올레마 - 죽음> 부수 음악으로 작곡한 6분 남짓의 음울한 왈츠곡이 연주되는 것은 자못 역설적입니다만...

멜랑꼴리하면서도 슬픔을 애써 감출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절묘하게 나타내주죠. 

에릭사티의  몽환적인 '짐노페디 1번' 또한 느리고도 비감하게 펼쳐지며, 세속의 때가
묻지 않은 청정 샘물처럼 맑고 깨끗한 느낌을 줍니다. 

엔딩 크레딧 음악은 영화 <불의 전차 - Chrios of fire>에서도 쓰였던 알레그리의 '미제레레'
(Miserere , Mei Deus)  -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이죠.   

애틋하고 우수에 찬 9성부 아카펠라 성가가 
피날레 시퀀스를 숙연하게 감싸 안고 있습니다.

그렇게... 영화는 얘기하지요.

" 존재 자체가 동화이고 우리가 열망하는 기쁨이었던 왕비님은 운명적으로 이곳에 오셨기에
평화를 이뤄낸 겁니다. 

헌신적인 어머니이고 충실한 아내이며 너그러운 지도자가 되실 테지요. 그 역할들이 버겁다 해도 두려움을 이겨내세요. 

어느새 고난은 사라지고 왕비 전하의 강인함과 인내력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니까요. 세상 사람들은 당신의 이름을 오래도록 기억할 겁니다. 그레이스 왕비로..."

올리비에 다한 감독은 이미 <라비앙 로즈>
(2007)로 유명 인물의 굴곡진 삶을 무난한 드라마로 옮겨내는 데 나름의 재주가 있음을 증명한 바 있죠. 

그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에서도 일정 수준의 스토리텔링으로 그레이스 켈리의 화려했던 삶의 이면을 들춰내려 합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 그녀가 강력한 의지를 발휘해 자기통합과 신분상승을 동시에 이루어낸 극복의 시기를 선택한 것이 이 영화의 색다른 포인트로 읽혀지죠. 

그레이스 켈리를 모델로 한 자기계발서를 읽는 듯 한 느낌마저 든다면 과언일런지요.

이미 많은 부와 명예를 소유한 여배우가 주변의 편견을 딛고 유럽 왕실의 질서를 내면화하여, 

마침내 세계 최상류층 인사들의 존중을 받는 진정한 모나코 왕비이자, 충실한 아내 겸 헌신적인 엄마로 부상하게 된다는 궁극의 신데렐라 신화...

그것이 드라마의 가장 유혹적인 무기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동시에 거부감의 모순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습니다. 

"제 삶이 동화 같다는 생각 자체가 동화예요.” 

오프닝 신에 등장하는 그레이스 켈리의 인용문은 그녀의 삶이 단지 동화 같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주겠단 의도의 표현으로 여겨집니다만...

정작 영화의 곳곳에서는 그녀의 삶을 널리 알려져 있는 그대로의 동화로 남겨두고 싶어 한 고식적인 연출 흔적이 적지 않게 감지되죠. 

니콜 키드먼의 귀띔대로 한 여자, 한 예술가, 한 인간의 '허약함과 인간성' 을 깊게 파고든 작품을 기대했다면 사뭇 아쉽게 느껴집니다.

-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트레일러
https://youtu.be/bFYmYWa348c

영화에서 소개는 되지 않았지만 그레이스의 1956년 은퇴작이었으니까

찰스 워터 감독의 연출로 빙 크로스비, 그리고 프랭크 시내트라와 공연했던 <상류사회 - High Society>였을 걸로 짐작되는데요.

인기 절정의 순간 모나코의 대공 레니에 3세와의 결혼을 위해 할리우드를 떠난 그레이스 켈리가, 

화려했던 배우가 아닌... 바로 자신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모나코 왕비로서의 삶, 그것도 위기의 모나코를 지켜내는 모멘트를 중심으로 영화는 펼쳐집니다.  

오프닝 장면 내내 카메라는 그레이스 켈리의 뒷모습만을 비추죠. 

한데...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이 영화가 '여배우에서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 의 제 역할 찾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이 도입부는 한 여인의 정체성 탐구라는 주제의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시퀀스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장중 내내 카메라가 그레이스를 연기하는, 니콜 키드먼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눈, 코, 입의 미세한 움직임을 잡아내려 애쓰는 점도 같은 맥락일 것이죠. 
 
그럼에도 이 영화는 할리우드 여신에서 왕비 전하가 된, 동화 속 행복한 존재로 남았을 법한 여인의 희로애락을 끄집어내고... 

이를 개인의 성장과 역사적 사건으로까지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극 말미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 삶을 지켜 나가기 바란다" 는 그레이스의 연설 마지막 구절이 주는 여운이 가볍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죠.
 
그레이스 켈리는 프레드 진네만의 1952년 서부극 <하이 눈>에서 게리 쿠퍼의 퀘이커교도 아내로 출연해 대중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다이얼 M을 돌려라>
(1954)와 <이창>(1954), <나는 결백하다>
(1955)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그의 뮤즈로 떠올랐지요. 

결점 없는 완벽한 이목구비의 미모와 더불어 조지 시튼 감독의 영화 < 갈채 >(1954)에서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칸영화제에서 만나 사랑을 키운 모나코의 대공 레니에 3세와의 결혼을 깜짝 발표하며 세상을 들썩이게 만들었으니, 

‘세기의’,  ‘동화 같은’ 등의 수식어가 붙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지요. 

그러나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아름답고 환상적이기만 한 신데렐라식 러브 스토리만이 결코 아닌, 

결혼 후 아내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모나코의 왕비로서 나름대로 쉽지 않은 현실 속에 살았던 그레이스 켈리 삶 속의 한 단면을 들여다보는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그레이스는 고백하죠.

" 모든 이가 꿈꾸는 일생의 소원인, 비난과 조건 없이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곳에 머무는 것... 그것이야말로 제 동화의 결말입니다."

1.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예고편
https://youtu.be/hjoV89N4E9U

2.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중 클립

- '왕비 수업' 
https://youtu.be/ZIuaE8TZM2o

-  'Princess' 
https://youtu.be/C4steMJwPEY

- 'The Lunch' 
https://youtu.be/Rz-Z2kY3Lvw

- '히치콕과의 만남' 
https://youtu.be/TA8fi83C-Gk

- '터커 신부와의 상담' 
https://youtu.be/pCc5VW7fHVE

3.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 - La Wally> 중
'난 멀리 떠나야 해'(Ebben be andro lontana)

-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 툴리오 세라핀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https://youtu.be/-Yl4nG9CLwc

-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 에우게네 콘 지휘 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Live in Prague , 1994
https://youtu.be/bEpxpd1pukk

4.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 Gianni Schicchi>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

비극을 껴안은 드라마틱함은 물론 고귀한 품위와 절제를 잃지 않으며, 선이 굵으면서도 정열과 신비로움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불세출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고혹적인 음성입니다.
 
: 조르쥬 프레토르 지휘 파리 샹젤리제 극장
https://youtu.be/l1C8NFDdFYg

: 툴리오 세라핀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앨범 'The Very Best of Maria Callas' 
https://youtu.be/IPuXxkqbvw0

" O mio babbino caro,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mi piace, ? bello bello,
나는 그 멋진 사람이 너무 좋아요

vo’andare in Porta Rossa
포르타 로사에 가서 
a comperar l’anello!
반지를 꼭 사고 싶어요

Si, si, ci voglio andare!
네, 그래요. 정말 가고 싶어요

E se l’amassi indarno,
제 사랑을 인정해 주시지 않으면
andrei sul Ponte Vecchio
베키오 다리로 가서
ma per buttarmi in Arno!
아르노 강에 몸을 던지고 말거예요

Mi struggo e mi tormento,
그리움 속에 고통 받을 거예요

O Dio! Vorrei morir!
오! 이런! 전 죽고 말거예요

Babbo, piet?, piet?!
아버지, 제발, 제발요
Babbo, piet?, piet?!
아버지, 제발 부탁을 들어주세요! "

-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에
https://youtu.be/RxZSP1Dc78Q

스페인 출신의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에는 
메차보체(음을 길게 뽑아내는 기교)의 여제답게 실비단 하늘같이 그윽하게 품어내는 목소리가 기막히지요.

-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https://youtu.be/qB9X6l_UpZw

5.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Valse Triste)
- 카라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니커
https://youtu.be/5Ls8-pk4IS4

6.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Gymnopédie) 1번
- 알렉상드르 타로  피아노
https://youtu.be/0CUhakq1q-I

' 세개의 짐노페디'(Trois Gymnopédies)는 프랑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에릭 사티가 1888년에 작곡한 피아노 모음곡입니다.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살람보 - Salammbô>와  파트리스 콩떼미뉘의 시 
<고대인- Les Antiques>에서 영감을 얻었죠.

'제1곡 느리고 비통하게(Lent et Douloureux), 제2곡 느리고 슬프게(Lent et Triste), 그리고
제3곡 느리고 장중하게(Lent et Grave)' 의
총 3개의 곡으로 구성돼 있는데...

사티 특유의 단음으로 연주되는 애조 띤, 이국적 선율과 그것을 지배하는 섬세한 불협화음만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7. 그레고리오 알레그리의 '미제라레'     
- 탈리스 스콜라스(Tallis Scholars)
https://youtu.be/nKj1iK2WKS8

- 웨스트민스터 합창단 
https://youtu.be/5slUBqR6hmU

'오 하나님, 당신의 사랑으로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당신의 부드러운 자비의 충만함으로 나의 죄를 사하여 주소서 / 하나님,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편 51편)

1638년 이전에 작곡한 그레고리오 알레그리의 걸작 '미제라레'(Miserere Mei, Deus) 는 각각 5성부, 4성부로 된 두 아카펠라 합창단이 함께 부르는(총 9성부) 성가이죠.

카톨릭계에서 이 음악은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에서 행해지는 성 금요일날 저녁예배에 불립니다. 

'테네브레'(Tenebrae : '어둠' 또는 '그늘' 뜻)라는 이름의 이 예배는, 촛불을 하나씩 꺼나가다가 '미제레레 메이' 의 신비로운 합창 속에 마지막 촛불이 꺼지며 완전한 어둠 속에서 마무리되죠.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칼럼을 쓰며 강의도 하고 있고, 조만간 책으로 출판 예정이라고... 현재 영등포문화재단 혁신경영관으로 재직 중이다.

- 李 忠 植 -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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