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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식의 '크로스오버 콘서트의 향기' 2101] 커튼콜 (Curtain Call)

지난 11일 롯데콘서트홀. 조성진과 더불어 요즘 가장 핫한 피아니스트로 떠오른 선우예권(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의 섬세한 연주를, 싱어송라이터 권진아의 음성이 부드럽게 감싸 안았습니다. 

이번 크로스오버 공연의 타이틀은 '커튼콜(Curtain Call)'... 음악으로 전해지는 감동, 나아가 공간을 한참 머무르는 잔향의 순간을 관객들이 기억하는 무대로 품어지게 하자는 뜻이 담겼죠.

공연 1부는 느린 발라드를 사랑한다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리사이틀, 2부는 권진아와 선우예권, 두 사람의 컬래버레이션 앙상블로 꾸며졌습니다. 

선우예권은 1부 리사이틀 무대에서 모차르트의 '론도' 와 리스트 편곡의 슈베르트 가곡 '세레나데', 

그리고 쇼팽의 '발라드 1번' 과 '녹턴 20번', '스케르초 2번'을 비롯해 레거가 편곡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 '내일(morgen)' 을 연주했죠.

권진아 노래의 감정선을 흩트리지 않게 선우예권이 세심하게 편곡한 2부의 무대...

그의 의도대로 피아노가 전체적인 곡의 흐름을 잘 유지하고 팔레트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색깔을 담아내는 형태로 펼쳐졌습니다.

첫 번째 곡 '위로'(드라마 '멜로가 체질' OST)를 시작으로, '그녀가 말했다', '잘가', '운이 좋았지' 등...

권진아의 고독감이 짙게 묻어나는 다섯 곡을 콜라보한 두 사람의 공연은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을 토닥토닥 위로하는 듯했습니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은 자신의 녹턴을 ‘피아노로 부르는 노래’ 라 칭했다고 하죠. 바로 두 사람의 협연 '커튼콜' 의 부제가 '피아노로 부르는 노래' 였습니다.

2시간여 진행된 콘서트를 마치고 수차례 '커튼콜' 로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에 답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다음과 같이 말했죠.

“ '커튼콜' 은 무한한 감사함 입니다. 마지막 음이 끝나고 공간에 퍼지는 침묵의 시간... 잔향으로 공연이 기억되고, 아쉬움으로 다음을 기약하는 무대를 그려내고 싶었어요.”

전, 여기에서 '잔향' 은 '殘響' 보다는 '포근한 색깔로 머무는 향기, 곧 '殘香' 으로 느껴졌습니다. 

1. 선우예권의 피아노 연주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 / 윌슨 응 지휘 KBS 교향악단 협연
https://youtu.be/aMYlrfbDUJw

- 리스트 '위안(Consolation)' 3번 S.172 
https://youtu.be/Fei5D2qnx-o

2. 권진아의 노래 

- '위로' ('멜로가 체질' OST)
https://youtu.be/1CIIovBNH9Y

- '그녀가 말했다'
https://youtu.be/5bTQCp8c1sA

- '잘가(Good Bye)' 
https://youtu.be/znR7ntGGihU

- '운이 좋았지(I got lucky)'
https://youtu.be/oiBswnuvv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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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칼럼을 쓰며 강의도 하고 있고, 조만간 책으로 출판 예정이라고... 현재 영등포문화재단 혁신경영관으로 재직 중이다.

- 李 忠 植 -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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