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들이 가을 햇살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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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도 가을이 담뿍 내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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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펑펑 오는 날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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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삼장. 민어장. 새우장. 밀기울장...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먹던 장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50가지 장류를
1년을 두고 기록하며 놀라고 또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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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차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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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을 3년 동안 묵히고 발효를 시켜뒀다가
속이 좋지 않은 날 차로 내렸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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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보았지요.
짭조름하고 뒷맛은 구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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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콩이 죽음을 딛고 꽃 피운 장들을
남원시 산동에서 즐겁게 만나고 왔습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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