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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2022년 대선, 이재명 현장 열기 심상찮다

 

지난 21일 문대통령은 임기 100여일을 남겨 두고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대과(?) 없이 국정을 잘 이끌어 온 데 대한 국민들의 식지 않은 성원과 함께 그의 인간적 한계가 재차 확인되며 정권 교체의 염원도 그 만큼 높아질 거란 예상도 가능케 했다.

내년 대선은 문대통령이 중용했던 사람들이 대거 야당의 후보로 출마한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집권 후반기부터 그의 개혁적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있고 그러니 공약 이행률은 갈수록 저조해질 수 밖에 없다. 

적극적 지지층이 견고한 데 비해 야당으로의 반사이익이 크게 나타나는 것은 그 만큼 국민들의 실망과 좌절도 컸다는 반증이다. 문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특유의 온건한 리더쉽 덕분인지 관료들과의 갈등이나 충돌이 빚어내는 파열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대통령은 관료들이나 공무원들에 의해 뽑힌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 몸 사리는 듯 하면 장관들에겐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다. 관료들은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지키고 있겠지만 기득권층의 영향으로부터는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직업공무원들에게 바닥민심에 더 민감해지길 기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직선제를 통한 선출직 공무원들은 조직의 수장으로서 어느 정도는 관료조직과의 대립각을 세워야 마땅하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가의 역할이 확대될 수록 기득권의 편익만 비대화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전 세계적 현상이다. 그것이 바로 현대 민주정에 대한 직접민주주의의 요구와 목소리가 높아져 가는 이유이다. 

여권의 이재명 후보는 문대통령이 드리운 어두운 인사 실패의 그림자를 잘 벗어나고 있다. 그것이 요즘 확인되는 현장에서의 높은 인기의 원인이 아닐까 한다. 국민들은 공무원과 관료들에게 붙잡혀 사는 연약한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임명권자를 배신하고 야당 후보로 나와 날선 비판을 해대는 데도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재명은 그런 점에서 여당 후보로서의 핸디캡이 있지만 기득권층과도 비타협적인 개혁성 하나만은 어떤 경쟁자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언론들이 아무리 흠집 내려고 해도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 열풍이 사그러들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윤석렬 후보의 극우적 행보가 이재명의 지지 열기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어 버린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이재명은 실용적 개혁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자칫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적 염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과거 자신의 실천적 성과를 내세우는 치밀함도 보여 준다.

이재명이 현장에서 먹혀 드는 이유 중 하나는 역대급 공감과 소통능력이다. 다당제가 새로운 정치의 실험모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한 국민들 입장에서는 서민적이면서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인물을 열망하고 있다. 암튼 그런 면에서 정치 초보자를 후보로 내세운 야당의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 

어떤 정권이든 집권 과정에서는 명암이 생겨난다. 그러나 그에 대한 계산서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 곁으로 신속히 달려 간 이재명의 선택은 옳았다고 본다.

다만 마이너리그 스타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무난히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지방 행정에서 만나지 못했던 거물 적수들이 수 없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 중앙 정치무대이다. 여당의 협조를 무조건 기대하는 것도 위험하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이 더 모여들 수록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그는 타고난 대중정치인임이 분명하다.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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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대선#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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