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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 사실일까?
검은호랑이 조형물 @부산 수영구 제공

2022년 새해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로 불리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임인년(壬寅年)의 임(壬)자가 검은색의 의미로 호랑이의 인(寅)자와 함께 검은 호랑이가 되고, 검은 호랑이는 강력한 리더십, 독립성, 열정적임, 강인함 등을 상징한다고 풀이되고 있다.​

최근 부산 수영구는 올해 임인년 새해를 맞아 지난해 설치한 황소 조형물을 치우고 검은 호랑이 조형물(사진)을 새로 설치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지난 30일 설치된 이후 이곳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광안리해수욕장의 새로운 명물이 됐다.

특히 일출시간이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힘찬 해와 함께 검은 호랑이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새로운 '인증 샷' 명소로 떠올랐다.

하지만 검은 호랑이가 실존하는 동물인지는 아직 확인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캡쳐

심지어 포털 다음의 키워드 검색어에서는 흑호를 '몸이 작고 주둥이가 검으며 다리에 아롱진 점이 있는 개구리'라고 풀이해 황당함을 자아낸다.

실제 '검은 호랑이'에 관한 자료는 조선시대 등 과거 민속자료에도 별로 없었고 실제로 실물로 발견된 기록도 거의 없다는 게 정설이다. 

다만 10여년 전부터 이벤트 및 홍보업체들이 방위에 색깔을 붙이는 유행을 확산시키면서 올해 임인년에도 '검은 호랑이'라는 상징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호랑이'로 불린 시베리아(아무르) 호랑이 12마리를 보유한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흑호는 청룡이나 백호처럼 중국 음양오행설에서 유래한 상상속의 동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전신이 새까만 '흑표범'이나 '흑재규어'는 야생에서 종종 발견되는데 영어로는 블랙 팬서(black panther)로 불린다. 원래 털에 특유의 무늬가 있지만 유전적 변이로 검은색인 멜라닌 색소가 과다해져 완전히 검은색을 띠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호랑이 중 이처럼 전신이 검은 털로 덮인 개체는 아직 발견된 사례가 없다.

다만 인도에 서식하는 벵갈 호랑이 중 몸통의 검은 줄무늬가 보통의 개체보다 훨씬 넓고 촘촘해서 오렌지색 털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검은색을 띠는 개체들이 최근 발견돼 '흑호랑이'로 불리고 있다.

이들 흑호랑이는 인도 동부 오디샤(옛 오리사) 주(州)의 시밀리팔 호랑이보호구역에 사는데 전체 25~30마리 호랑이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 논문을 통해 동물학계에 정식 보고됐다.

해당 지역에서 흑호 유전자가 퍼진 데 대해선 유전자 부동, 근친교배, 자연선택 등 3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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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흑호#수영구#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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