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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김제 만경읍 대동리가 수상하다?시골마을에서 펼치는 시끌벅적 예술난장 ‘시골예술제 푼수들’

“마을 골목을 걷다보면 성악가의 노래가 들리고 마을 담장으로는 설치작품들이 꽃나무와 어우러지고 작은 공터에서는 아코디언 연주가 시작된다. 흥겨운 풍물소리가 마을길을 따라 걷고 마임과 퍼포먼스가 마을사람들의 사진작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북 김제 만경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인 대동리가 떠들썩해질 ‘시골예술제 푼수들’이 드디어 열렸다. 지난 9월 14일 시작해 오는 24일까지 펼쳐지는 열하루 동안의 시끌벅적 예술난장이다. 

‘시골예술제 푼수들’은 코로나로 지친 지난 3년여 간의 노고들을 예술인들이 예술로 풀고 치유하자는 뜻을 지역의 예술을 사랑하는 모임인 ‘푼수’가 의기투합해서 추진하는 자발적 예술치유예술제다. 

주관도 뜻을 모았던 푼수추진위원회와 시골예술제진행위원들이 맡고 십시일반 기금을 모았다. 성악가, 음악가, 마임이스트, 퍼포머, 풍물팀, 트롯 가수, 사진작가, 설치작가, 배우, 작가 등 약 30여 명의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든다. 

지난 9월 14일부터 오는 9월 22일까지는 푼수캠프로 이번 예술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서승아 퍼포머의 대동리 집 마당에서 9일간 캠프생활을 통해 마을사람들과 소통하고 설치 작업을 갖는다. 

이 기간 동안에는 서로 다른 장르 예술가들이 예술적 고민과 의견을 나누고 무대에 올릴 작품들도 만드는데 대부분 자신의 텐트에서 숙박하며 먹거리도 각자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그 결과물은 오는 9월 23일부터 9월 24일까지 펼쳐지는 예술제 무대에서 볼 수 있는데 ‘골목투어, 경로당 무대, 푼수마당’으로 나눠져 진행된다. 

이번 예술제를 위해 지난 7월부터 65세 이상 대동리 마을 어르신들의 일상과 추억을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작가 류재영 작가의 사진전이 마을 곳곳에서 진행되며 다섯 명의 설치작가들이 마을 곳곳에 설치한 자연스러운 작품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시골예술제에는 해외 예술인들도 참여하는데 일본 마임 1세대인 만스케극단, 오시모토 다이스케와 오스트리아에서 마임이스트 기에르모루이스호루타도 함께 한다. 

또한 이번 시골예술제를 위해 고구려밴드 리드보컬인 이길영 씨가 작곡하고 소야 신천희 아동문학가가 작사한 ‘푼수송’도 곁들여져 예술제 내내 흥겨운 자리를 만들어낸다. 

이번 시골예술제 중심에 있는 서승아 예술감독은 “코로나 시기를 오랫동안 거쳐올 때 한 후배가 ‘한 판 놀아보자’는 말에 겁 없이 무조건 달려들었다”며 제2의 고향인 대동마을에서 건강한 예술꽃 한 송이 피워보겠다고 하니 전국 각지는 물론 해외 예술인들까지 힘을 모아줬다“고 함께 하는 예술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푼수’란 흔히 사물을 분별할 만한 지혜가 없다는 뜻으로 ‘푼수데기’나 ‘푼수’라는 말을 쓰는데, 원래는 ‘정도’, ‘됨됨이’, ‘비율’을 뜻하고 ‘나누고, 구별하고, 나누어 주는, 계산을 할 줄 아는 사람’을 푼수라 한다며 시골예술제에는 이런 푼수의 참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섭 기자  smartk20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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