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가 보트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2008년 물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 ‘망명 보트’에서 뛰어내렸던 페르난데스는 4번의 시도 끝, 망명에 성공해 어머니·여동생과 함께 멕시코에 도착해 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미국의 각종 스포츠 전문 매체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오전 마이애미 비치에서 낚시를 하던 보트가 방파제에 부딪쳐 3명이 숨졌고 사망자 가운데 페르난데스가 있었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페르난데스의 비극적인 죽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예정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는 취소됐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에서 "그의 플레이에는 열정이 넘쳤고 그와 함께 경기할 때에는 즐거움만 가득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페르난데스는 2013년 데뷔 첫 시즌부터 '특급 활약'을 하며 주목받았다.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해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페르난데스에게는 임신 중인 아내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내는 내년 1월 출산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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