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사과와 배나무에 치명적인 화상병(火傷病) 예방을 위한 집중 지도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구제역이나 AI에 비유되기도 하는 화상병은 한번 발생하면 폐원을 해야 하는 무서운 세균병으로 발병 전 사전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익산농업기술센터는 사과, 배의 주 재배지역인 삼기, 금마, 낭산 등지를 중심으로 지역 상담소장과 함께 화상병 예방 집중 지도에 나섰다.
화상병에 걸리면 잎과 꽃, 과일은 물론 가지와 줄기까지 세균 누출액과 함께 흑갈색 병반이 생긴 후 불에 탄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해 말라 죽게 된다. 현재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어 발병 시 식물방역법에 의해 발견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의 모든 기주식물을 폐기조치 해야 하며 5년간 재배도 금지되게 된다.
무엇보다 사전방제가 중요한 화상병은 미 발생지역에서 사과는 신초 발아 시기에, 배는 꽃눈 발아 직전인 ‘꽃눈 발아기와 전엽기’ 사이에 방제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동제 살포 시 석회유황합제나 보르도액과의 혼용은 금지되어 있으며, 석회유황합제는 방제 7일 전에 살포해야 한다고 농기센터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과원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전정 작업 시 반드시 도구를 소독해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약제 공급은 물론 방제시기, 살포시 주의사항 등 농가 지도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며, 화상병 의심주 발견 시 지체없이 농업기술센터(859-497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태식 기자 ts-le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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