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선생의 기획특강 ‘중용, 인간의 맛’이 예정대로 방영되게 됐다.
교육방송공사(EBS)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 동안 심의실에서 제기했던 편성 적합 여부 판단 요청에 대한 편성차원의 검토회의를 지난달(10월) 31일 개최하여 당초 계획대로 36강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BS는 “방송 중단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적이 없으며 제작된 방송 내용이 반복적으로 방송통신심의 규정을 위배하여 더 나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시청자와의 약속을 중시하고 교육전문 공영방송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방송 계속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BS는 “향후 방송분에 대해서도 기존과 같이 방송통신심의규정에 의거하여 엄격하게 심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시청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죄했다.
이로써 방송을 조기중단하려던 EBS의 시도는 결국 1주일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김 교수는 교육방송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아름다운 처사”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저는 학인으로서 본분에 충실할 뿐이며 국민에게 인류가 보편적으로 사랑하고 있는 중용이라는 고전의 지혜를 전달하려는 마음 뿐”이라며 “내년 1월3일까지 최선을 다해 강의를 완수하여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강민규기자 eas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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