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촛불 집회의 열기가 이번주말 서울광장에서 또 한번 이어진다.
서울시는 오는 7~8일 서울광장에서 '서울이 민주주의다’를 주제로 '2017 함께서울 정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기 위하여 시민이 제안하고, 시민이 토론하고, 시민이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 캠페인으로 추진하게 된다.
7일(금) 오후 5시 개막식에는 박원순 시장이 나서 국민이 선택한 ‘서울시 5대 혁신 정책’과 2대 역점 사업을 발표하고, 담당 공무원과 시민들이 정책별 주요 핵심어(키워드)로 서울의 혁신, 대한민국의 혁신에 대해 토크쇼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1일(목)부터 6월 11일(일)까지 한 달 동안 총 6,611명의 온라인 투표로 5대 혁신 정책 및 2대 역점 사업을 선정했다.
개막식에는 국민인수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지자체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방 자치 단체 공무원 등이 참석하여 서울시가 추진한 혁신 정책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도 가진다.
8일(토) 오후 6시 예정된 폐막식에서는 시민이 제안한 정책의제 5선을 시민과 공무원, 각계 전문가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토론을 거쳐 시민 투표단의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정책박람회 결과는 국민인수위원회 활동과 연계해 시민 제안과 토론 내용을 포함해 중앙 정부에도 전달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폐막식 날에는 ‘시민작당(作黨), 광장에서 모의하당(黨)’이라는 주제로 100여명이 참여하여 <서울 시민 작당 모의 대회>도 개최한다.
시민작당은 개인부터 가족 단위, 취미 모임, 마을 모임, 청년 그룹, 시민단체 등 3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하여 당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현재 활동을 시작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당’, ‘다둥이 육아 해방당’, ‘암재발 걱정마라당’ 등은 모두 자신만의 의제로 정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 광장에서 손수짜기(디아이와이, DIY) 워크숍을 진행하며 향후 작당을 모의하게 된다.
시민작당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촛불 집회와 대선 이후 시민 직접 정치 모임 결성을 통해 정치 행동을 시작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이며,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시민이 모여 다채로운 이익, 요구, 의사를 표현하는 형태로 당 강령을 만들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정치 활동을 소개하는 등 일상에서의 유쾌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광경을 서울광장에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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