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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카톡으로 소식을 보내온 효봉에게 축하인사와 함께 근황을 물었더니 효봉왈 "상해까지 뱅기타고 오지 말고 하늘과 땅을 벗삼아 걸어서 와 보슈!" 한다. 그 다운 말이다. 그가 개발한 서체인 '민체'스럽다. 그래서 가끔은 당황스럽기도 한 친구다.
어젠(8월 2일) 날씨도 덥고해서 작업실에서 뒤척이다가 갑자기 몇 일전에 맞춰놓은 와이셔츠에 먹을 뿌리고 작품해서 입어보니 나름 재밌다는 효봉은 특이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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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1개월 한국의 저명예술가 효봉 여태명초청전이 중국 상해 한국문화예술센터(중국 상해시 청포구 주자각진 서정가 조항탄 31호, 한국문화예술중심, 전화.+86-21-5923-2238)에서 열린다.
[초대의 글] 문학박사 중국노신미술대학 교수 이광군
여태명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중수교전인 1989년부터 중국문화예술계와 교류를 해오다가 1999년에는 중국심양 노신미술대학에 1년간 교환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의 실크로드와 각지의 명승고적 및 문화예술관련 유적을 답사하였다. 특히 만리장성의 전돌 하나하나에 새겨져 남아있는 글씨를 탁본과 함께 수천 장의 자료사진을 찍기 위해 15회에 걸쳐 방문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효봉 여태명은 2000년도에 한국 작가로서는 중국 국립미술관에 최초로 초대되어 개인작품전시와 함께 <여태명예술실천>이라는 한,중,영,일 4개국어로 편찬된 저서를 발간하면서 중국 예술계에 널리 알려졌었고 중국국립미술관에 2점의 작품이 소장되게 되었다.
또한 한국의 많은 제자들을 중국으로 유학 보내는 한편 중국의 서예전공학생들을 원광대학교에 받아들여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귀국시켜 대학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게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
효봉 여태명은 한국의 수많은 작가들과는 달리 서.화. 각에서 두루 일가를 이룬 작가로 문자에서 출발되는 문자예술 특히 한글(천·지·인)을 조형언어로 풀어 예술성과를 이루어 중국에 제백석이 있다면 한국의 치바이스는 여태명이다 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번 개인전도 천·지·인 시리즈 작품으로 전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본 전시를 통해 여태명교수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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