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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짐바브웨에서 군이 14일 밤(현지시간) 짐바브웨 국영방송 ZBC 방송 본사를 점령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수도 하라레에서는 치웽거 사령관의 경고 이후 탱크와 장갑차가 등장했고 거리 곳곳에서 군용차량과 무장군인들이 목격되고 있다.
이날 새벽 수도 하라레에서는 거대한 폭음이 3차례 들렸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짐바브웨 집권당은 정치 위기 해소를 위해 개입을 선언한 콘스탄티노 치웽거 군사령관이 반역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치웽거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93)의 후계자로 지목되던 에머슨 음낭가그와 부통령이 지난주 해임된 것과 관련해 무가베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부통령이 해임된 이후 짐바브웨에서는 영부인 그레이스 무가베가 대통령의 후계자로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짐바브웨 군부는 15일 '쿠데타'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들은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주변의 범죄자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군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짐바브웨군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 ZBC에 출연해 "군사반란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면서 "무가베 대통령과 그 가족은 현재 무사하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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