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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생사여부는 기생충에 달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아주대학병원에 따르면 최근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1차 수술을 무사히 마쳤지만 아직 위중한 상태다.
1,2차 수술을 통해 총알 제거 수술을 모두 마쳤지만 몸안에 기생충이 많아 이들 기생충이 활성화하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15일 오후 귀순 병사 2차 수술 결과를 밝히면서 "3시간 30여 분에 걸친 귀순 병사 수술이 순조롭게 끝났지만, ‘대량 출혈에 의한 쇼크’ 때문에 귀순 병사의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다"고 전했다.
이국종 교수에 의하면 귀순 북한군 병사는 2차례의 수술로 체내에 남은 총알을 완전히 제거했지만 체내에 남은 기생충 때문에 여전히 위중해서 안전을 단정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 교수는 "1, 2차 수술 결과 파열된 소장의 내부에서 수십 마리의 기생충 성충이 발견됐다. 큰 것은 길이가 27㎝에 달해 회충일 가능성이 크다. 기생충은 총상 이후 상처로 들어간 것이 아닌 원래 병사의 몸속에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병사의 복강에서 나온 음식물은 대부분 옥수수로 알려졌다. 키와 몸무게도 각각 170㎝와 60㎏에 불과했다. 이는 우리나라 고3 남학생의 2016년 평균 키(173.5㎝)와 몸무게(70.0㎏)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 교수는 "짧은 소장 길이로 인해 소화 기능이 온전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장에서 발견된 음식물이 변에 가깝게 굳어 있었는데 섭식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고 실제로 영양상태도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이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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