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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국회의원과 신연희 강남구청장측 지지자들이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서울 강남구 지역사회에 따르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신연희 강남구청장측 지지자들이 서울 강남구 세곡동 못골 한옥마을 어린이 도서관 개관식에서 힘겨루기를 했다.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양측의 몸싸움에 대해 분분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양측지지자들은 오후 2시 30분께 열린 ‘세곡동 어린이 도서관 개관식’에서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자가 전 의원에 대한 발언 중단을 요청하면서 몸싸움까지 가는 소란이 벌어졌다.
사전 행사와 내빈 소개가 끝나면서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개관 축사에 이어 강남을이 지역구인 전 의원의 축사가 이어지자 사회자가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발언 제지를 시작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한 주민은 “신 구청장이 ‘날씨가 추운데 의원님 너무 말씀이 길어져서 아이들이 추우니까..’라면서 사회자를 통해 전 의원의 발언 제지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신 구청장이 사회자에게 이 같은 지시를 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일부 지지자들은 “날씨가 추우면 추운 사람이 가야지 왜 의원의 말을 끊느냐”며 사회자에게 항의했고, 신 구청장 쪽은 “아이들이 춥잖아”라고 맞받아 치면서 마이크를 둘러싸고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자인 신연희 구청장과 전현희 의원간 신경전이 이날 싸움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강남구는 그간 새누리당 공천자가 국회의원 및 지방단체장을 석권해 왔으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전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지역 패권'을 놓고 미묘한 물밑싸움이 심화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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