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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034220)가 어둔운 전망속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지난 2017년 연간 매출 27조 7902억원, 영업이익 2조 46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7.7% 증가했다. 상반기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고, 대형 UHD TV 등 고해상도 제품과 고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는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OLED 비중 확대에 따른 연구개발(R&D) 및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이 90% 이상 대폭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은 7조 12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2%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 줄었다. 영업이익은 4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 전년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고 원화 강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한 영향이란 설명이다. 또 올해 OLED 사업 확대를 위해 제품 개발과 판촉에 대한 비용 집행을 늘린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LCD 가격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져 LG디스플레이의 실적부진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올해 주요 중국 LCD 업체들의 신규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를 비롯해 차이나스타(CSOT), 폭스콘 등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7개에 달하는 10세대 LCD 공장을 내년부터 2020년까지 차례로 가동한다. 업계에선 5년간 LCD 공급 증가율이 연평균 59%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9조원의 시설투자(CAPEX)를 통해 TV용 대형 OLED 패널 및 모바일 기기용 중소형 플라스틱 OLED 투자 등을 통해 OLED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ㆍ부사장)은 "올해는 미래 준비의 일환으로 대형 및 중소형 OLED 중심 9조원 내외를 투자해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 해 오는 2020년까지 OLED 비중을 40%로 끌어올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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