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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대게의 고장에서 만난 친절한 부부 영덕대게 판매상노상대, 김영순씨 부부가 운영하는 ‘영덕대게센터'

 

설 연휴기간 동안 음식준비와 식구들 뒷바라지에 스트레스를 받은 형수님과 아내를 위해 1박 2일의 일정으로 동해안 대게의 고장 강구항으로 여행을 떠났다.

몇 년 전 들렀던 인연을 바탕으로 강구항의 모 식당에 전화예약을 하고 출발한지 5시간여 만인 오후 1시 30분경에야 식당엘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종업원이 수족관에서 대게를 고르라는데 박달대게 2마리에 40만원 이란다.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지난번 방문 때의 경험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대게를 찾았으나 “러시아산은 5월이 되어야 나온다”며 박달대게를 권유해서 마지못해 거금을 치르고 비싼 대게를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자식들에게도 대게를 맛보여 주기 위해 대게를 구입하러 수산시장인 동광어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동광어시장에 들어서자 식당아줌마가 5월경에야 나온다던 러시아산 대게가 수족관들 마다 넘치도록 들어 차 있다. 그런데다 국내산 대게는 수협에서 제작한 인증리본을 집게발에 부착해 판매되고 있었다.

아차! 속았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 집게발에 인증리번도 달지 않은 러시아산 대게를 종업원의 속임수에 넘어가 고가의 국내산 대게 값을 치르며 바가지를 쓰고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시장 안의 대게 판매코너를 돌아다니다 인상이 좋게 보이는 노상대‧김영순씨 부부가 운영하는 42번 판매코너의 ‘영덕대게센터’에서 걸음을 멈췄다.

인심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노상대씨와 마을부녀회장 같이 다정다감한 인상의 김영순씨 부부는 우리일행이 다가가자 싱싱하고 맛있는 대게를 고르는 법부터 친절하고 자상하게 설명을 해준다.

이 부부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자식들에게 보낼 대게를 구입한 다음 택배로 보내 줄 것을 부탁하고 돌아 왔다.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믿고 찾아간 식당에서 바가지를 썼다는 생각에 계속 씁쓸한 기분이 지워지질 않는다. 한번 방문했던 인연으로 사전에 전화예약까지 하고 원거리를 달려 찾아간 단골손님한테 바가지를 씌웠다는 생각에 두 번 다시 그 식당을 이용하지 않겠다며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지워 버렸다.

괘씸한 것으로 봐서는 다른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식당명칭까지 공개하고 싶지만 애써 참는다.

집에 돌아온 지 이틀 후 도착한 택배에는 김영순씨의 사진이 들어 있는 스티커가 부착된 스티로폼 박스에 큼직한 삶은 대게 2마리가 집게발에 우리가 붙여둔 표식을 단채 얼음주머니와 함께 담겨져 있다.

강구항 식당에서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이들 42번 판매코너의 영덕대게센터 노상대‧김영순씨 부부의 친절함과 정직함에 다소나마 희석시킬 수 있었다.

 

다음에 또다시 대게를 먹기 위해 강구항을 방문하거나 택배주문을 할 기회가 되면 이제는 무조건 믿음이 가는 42번 판매코너의 노상대‧김영순씨 부부가 운영하는 ‘영덕대게선터’에서 대게를 구입할 계획이다.

윤진성 기자  0031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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