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영화 '터미네이터' |
한국의 카이스트(KAIST)가 AI(인공지능) 킬러로봇을 개발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및 로봇 연구 과학자들이 국방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연구를 추진 중인 한국의 카이스트에 대해 학문적 연구 교류 중단 등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AI 전문가인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수 등 50여 명은 이날 카이스트에 공개서한을 통해 “우리는 그 누구도 원치 않은 무기 개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무기 개발 경쟁을 가속화할 카이스트의 연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월시 교수 등은 “카이스트가 사람의 통제를 받는 무기를 개발한다는 확신을 안겨주기 전까지 일체의 계약이나 학문적 교류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연대 행동은 카이스트가 지난 2월 한화시스템과 산학협력 방식으로 설립한 국방 AI 융합연구센터로 인해 촉발됐다.
센터는 △AI 기반 지휘결심지원체계 △대형급 무인 잠수정 복합항법 알고리즘 △AI 기반 지능형 항공기 훈련시스템 △AI 기반 지능형 물체추적·인식기술 연구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관련,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과학연구기관으로서 카이스트는 높은 수준의 인권과 윤리 기준을 갖고 있다”며 “카이스트는 인권과 존엄을 해칠 수 있는 연구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대표적인 정보기술(IT) 회사인 구글은 3000명 이상 직원이 미국 국방부와 메이븐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회사 정책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은 사람의 통제에 의존하지 않고 자동으로 상황을 판단, 작동하는 자동화 무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시 교수 등은 다음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주재 회의에 참석해 자동 살상 무기 위협 경고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AI 무기 경쟁으로 인류가 3차 세계대전을 맞이할 수도 있다”며 AI 기반의 무기 개발 경쟁에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美 시애틀 시장이 대규모 경제사절단 이끌고 대전시 방문한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