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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온 가족이 함께 서울로 ‘국악 바캉스’ 떠나요!”판소리로 엮어내는 '미운오리새끼' 등 8월 한달간 '국악의 향기'

 

 

서울남산국악당 여름축제 공식 포스터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예술감독 한덕택)이 8월 한달간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극, 야외 콘서트등을 다양하게 국악들 즐길 수 있는 여름축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판소리 뿐 아니라 민요, 정가, 아카펠라, 왈츠, 쌈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특징과 리듬을 사용해 이야기를 다채롭게 꾸며냈다는 것. 판소리가 가진 전통적인 가치관과 미덕을 잘 지키면서도 다른 장르의 음악을 재기발랄하게 엮어낸 이번 작품은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여름방학에 맞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판소리동화시리즈_안데르센>이 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린다.

안데르센의 동화는 여타 동화작품에 비해 비교적 공간과 인물이 구체적이고 배경이나 등장인물에 대한 사실적 묘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권선징악, 인과응보 등 전통적인 가치관이 아닌 다양한 주제와 교훈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와 상황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을 자아낸다. 바로 이것이 판소리와 잘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판소리는 빈 무대 위에서 한 명의 서사자인 소리꾼의 노래와 이야기, 고수의 장단만으로 관객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공연예술이다. 더불어 소리로 전하는 이야기의 ‘동시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작품이 쓰여진 150년 전에 멈춰 있지 않고 현대를 사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흥미를 느낄만한 주제와 소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판소리와 무척 잘 맞는다.

입과손스튜디오의 이향하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화려하고 속도감 넘치는 영상매체보다 우리가 하는 작업이 더 뛰어난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판소리’와 ‘극장공연’의 재미를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해주고 싶어요.”

화려하고 빠르며, 다소 자극적인 시청각 매체에 빈번히 노출되는 어린이들에게 극장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판’을 통해 ‘이야기를 상상하거나 직접 참여하는 즐거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목표이다.

지난 해, 소리꾼의 ‘입’과 고수의 ‘손’을 지칭하는 “입과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활동을 재개한 이들은 <판소리완창>을 주제로한 작품 <완창판소리프로젝트1_동초제 심청가>를 발표한 바 있다.

입과손프로젝트 포스터 및 프로필 이미지

8월 17일과 18일, 양일에는 음악그룹 세움 SE:UM의 대표작품 <코리안 브레스: 아우라>가 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된다. 음악그룹 세움은 ‘문화공작소 세움’(대표 유세움)의 소속 아티스트로 2015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평점 만점, 2015 서울아트마켓 PAMS Choice 선정, 2016 워싱턴 DC 재즈 페스티벌 대한민국 최초 초청작, 2016 UAE 코리아 페스티벌, 2016 나이지리아 페스티벌, 2016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2018년 평창 문화올림픽 초청공연 등 다양한 국가와 지역 대표 축제에 초청된 팀이다.

이들은 2015년 한국 대중음악상 2개 부문 노미네이트, UAE 코리아 페스티벌, 미국 워싱턴 D.C. 재즈 페스티벌, 나이지리아 코리아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해외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세움의 총괄 음악감독이자 가야금 연주자로 있는 이준(34·남) 감독은 어떤 악기로 어떤 장르를 선보이냐 보다 그것으로 어떤 음악을 만들어내느냐에 집중하고 있다고 술회했다.

이날, ‘세움’은 대표 레퍼토리와 함께 새로운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인간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슬픈 정서를 표현한 곡 ‘심연’, 관악기와 타악기의 압도적인 강렬함을 선보이는 곡 ‘이면’, 세움만의 양면성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곡 ‘서녘’, 동해안 무속 장단과 펑키리듬이 만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는 ‘양양’ 등이 그것이다. 폭발적인 연주력과 다양한 감정선을 넘나드는 ‘세움’의 연주와 이들이 어떻게 해외에서 주목 받게 되었는지를 이날 무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이번 무대에서는 세움의 음악을 시각화한 영상이 사용된다. 이를 통해 음악과 시각예술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연출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남산국악당’의 한덕택 예술감독은 “전통기반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예술 작품을 통해 문화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서울남산국악당’과 ‘문화공작소 세움’의 공동 기획이라는 점에서 기대할만한 공연이다.”라고 밝혔다.

세움 포스터 및 공연 이미지

 

‘경기소리그룹 앵비(대표 성슬기)’가 오는 8월 24일 오후 8시, 25일 오후 3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12잡가 프로젝트 – 열 두 개의 歌’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높은 예술적,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음악적 구성으로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12잡가에 현대적 음악 편성과 관객의 이해를 돕는 토크를 더해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나의 노래, 오늘의 이야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희망과 도전’, ‘사랑과 이별’, ‘사랑의 아픔’, ‘삶의 유랑’ 등 총 4부로 구성된 본 공연에서는, 젊은 여성의 감각적인 시선과 감수성으로 해석하여 풀어낸 싱그럽고 생기 넘치는 12잡가를 통해 전통의 가치와 청춘의 아름다움을 담은 젊은 경기민요를 선보인다. 감각적인 조명 효과, 현대 무용과 같은 가창자의 몸짓, 잡가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극적 요소를 극대화하여, 한 편의 뮤지컬처럼 구성, 경기민요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지루하고 어려운 12잡가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공감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잡가의 가사와 의미를 소개하는 토크 프로그램을 공연 중간 중간 마련하여 관객들이 공연을 더욱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하였다.

경기소리그룹 앵비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4명으로 구성된 젊은 여성 그룹으로 한국 전통 소리의 맥을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2012년 창단하였다. 경기소리의 본질을 보존하는 동시에,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소리 공연의 단점을 보완하고, 현 시대를 반영하는 우리 이야기를 무용, 연극 등 타 장르와의 다양한 결합을 통해 표현하며 동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우리 소리를 추구하고 있다.

앵비 포스터 및 공연 이미지

8월 31일, 마지막 공연은 월드뮤직그룹 듀오벗이 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레파토리 <별빛위로> 콘서트로 장식한다.

이번 <별빛위로> 콘서트는 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진행되는 야외공연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한여름밤의 소확행을 선사할 예정이다.

듀오벗은 자연을 음악적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인 장구 장단과 섬세한 가야금의 선율로 실험적이면서도 독립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월드뮤직 그룹이다. 2015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1등(KB소리상)을 수상하면서 프랑스 바벨메드뮤직(Babel Med Music) 쇼케이스, 대만 골든멜로디어워즈(Golden Melody Awards), 미국 월드투어를 비롯해 멕시코, 헝가리, 슬로베니아 등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대중과 만나고 있다.

듀오벗 레파토리 <별빛위로>는 달, 별, 구름, 우주 등 전통음악의 주된 모티브인 자연을 현재의 젊은 시각으로 해석하고 표현한 작품으로 Light, The Star, Cloud, Dark Silence 등 총 9곡으로 구성되어있다. 장단 위주의 리드미컬한 곡부터 드라마 OST 같은 감성적인 선율곡 까지 듀오벗의 매력을 볼 수 있는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듀오벗 포스터 및 공연 이미지

8월의 마지막 밤하늘을 수놓을 이번 공연은 한 폭의 담채화 같은 듀오벗의 음악을 보다 가까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며, 모두의 마음에 휴식과 위로를 선사해 남녀노소, 커플, 가족, 친구가 함께하기 좋은 공연으로 적극추천한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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