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이 `철강 명예의 전당(Steel Hall of Fame)`에 올랐다.
`한국의 철강왕`이라 불리는 박 전 명예회장은 지난해말 급성 폐손상에 의한 호흡부전으로 별세했다.
20일 포스코는 `제철보국` 이념으로 철강 불모지였던 한국에 첫 일관제철소를 세워 산업 근대화에 공헌한 박 전 명예회장이 미국의 `철강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고 밝혔다.
`철강 명예의 전당`은 미국의 철강 전문지인 AMM(American Metal Market)이 전 세계 철강업계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의 공로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선정한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세계적인 철강 원로들은 모두 8명이다. 박 전 명예회장을 비롯, `베세머 제강법`으로 유명한 영국의 헨리 베세머, 미국 US스틸 창업자 저지 엘버트 개리, 미국 철강사 누코 회장을 역임한 케네스 아이버슨, 미국 카네기철강 창업자 앤드류 카네기, 신일본제철 초대 사장 요시히로 이나야마, 독일 경제발전의 주역 코프 코퍼레이션 창립자 윌리 코프, 미국 베들렘철강의 성장을 주도했던 찰스 슈왑 등이다.
이들에 대한 헌정 행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27회 철강 성공 전략 컨퍼런스`에서 열렸다. 이번에 선정된 철강 원로들의 활동상과 업적을 기리는 기념자료들은 오는 8월 미국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 위치한 `철강박물관` 내 헌정관에 마련돼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1882년 창간된 AMM은 전 세계 철강 전문지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다.
강민규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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