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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구동 속도가 느려지고 쉽게 뜨거워진다면 '크립토재킹(cryptojacking)'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안드로이드가 깔린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이 최근 급격히 짧아지고 쉽게 과열된다면, 당신의 스마트폰은 암호화폐 채굴꾼에게 납치당한 것일 수도 있다"고 IT보안업체 ESET의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암호화폐 채굴꾼에게 납치당한 상황이란 크립토재킹을 말하는데, 이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납치(hijacking)를 합성한 말로 타인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암호화폐 채굴 도구로 악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ESET의 연구원들은 '버그 스와셔(Bug Swasher)'라는 앱이 크립토재킹의 범인임을 확인했으며, 이 앱은 100만건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버그 스와셔를 다운받으면 이용자의 동의 없이 몰래 채굴 작업이 진행된다는 의미다.
보안업체 카스퍼스키의 데이비드 엠(David Emm) 연구원은 "지난 1년 동안 크립토재킹을 하는 모바일 앱의 유포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PC나 노트북에 비해 스마트폰의 연산능력은 다소 뒤떨어지고 채굴에도 효율적이지 않지만, 스마트폰은 그 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해커의 활용능력에 따라 커다란 효율을 가지게 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크립토재킹으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하려면 최신 안드로이드 OS를 설치하고 실시간 보안 업데이트 기능을 켜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바이러스 감지 앱을 설치하고 켜놔야 하며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절대 다운로드 받아선 안된다.
한편 안랩이 최근 발표한 '상반기 보안 위협 Top 5'에서는 '크립토재킹 공격 대상 확대'를 주요 위협으로 꼽은 바 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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