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여름 성수기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난해 980만명에 그친 외국인 방한객수를 올해 연말까지 1,000만명 이상으로 초과달성한다는 목표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26일 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중국인 복수비자 입국대상 확대와 위안화 결제 활성화 방안 등을 담은 `여름성수기 중국인 관광객 유치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법무부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복수 비자와 무비자 입국대상을 늘리고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8월 1일부터 시행한다.
복수비자 발급대상에는 의료관광객, 외국투자기업 임직원, 공기업 직원 등이 추가된다. 종전에는 의사, 대학강사, 연금대상자 등 전문직 중산층만 복수 비자 발급이 허용됐다.
정부는 또 부가가치세를 사후에 환급받을 수 있는 통화에 기존 달러, 엔화에 이어 위안화도 포함시켰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 내 2곳에서만 운영되던 사후환급창구를 서울 시내로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의 상점에는 위안화 수수 확대를 유도한다. 예컨대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오는 29일부터 위안화 결제를 시작하고 추후 다른 지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국의 국영 CCTV 방송과 온라인 등에 의료관광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관광진흥기금을 200억원 증액해 전반적인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우수 숙박시설 건립을 위한 융자지원을 140억원 늘리기로 했다.
중국어관광가이드 시험은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되고 가이드 처우 개선을 위한 관광통역안내사 표준계약서도 마련된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은 "올 여름은 여수엑스포라는 국제 이벤트가 있고 위안화 강세와 한류 지속 등으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되는 만큼 이번에 중국 관광객 100만 명 유치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강민규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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