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 이어 인접한 사천시에도 케이블카가 설치될 전망이다.
그것도 현재 통영보다 더 긴 2.5km의 길이로 국내 최장기록을 뒤짚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26일 열린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전남 구례군 등 전국 7개 지자체가 제출한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 계획 중 6개 사업을 부결시키고 오로지 1개만 통과시켰다.
경남 사천시가 추진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은 탈락한 다른 사업과 달리 해상형 사업이라 환경오염의 폐해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사천시는 오는 2014년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사천 앞바다 초양도에서 각산까지 2.5㎞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2016년 준공할 예정이다. 사천시는 이 케이블카가 통영에서처럼 연간 100여만명이 찾아 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가동한 통영케이블카는 국내 최장인 약 2km로 미륵산 정상에 올라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감상할 수 있어 하루 입장객이 1만명에 달하는 등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한편 환경부의 이번 조치로 지리산(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군, 경남 산청군, 경남 함양군), 설악산(강원도 양양군), 월출산(전남 영암군)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일단 무산됐다. 공원위원회는 탈락한 6개 사업 모두 환경성과 기술성 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공원위원회는 영암군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자체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사업계획을 다시 제출하면 재심의키로 했다. 월출산은 바위산인 데다 경관이 뛰어나 케이블카 시범사업을 하기엔 부적당하다는 이유로 재심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그동안 각 지자체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집요하게 요구해 왔다. 현재 국내에서는 설악산·덕유산·내장산 등 3곳의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다.
이상호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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