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4일 제주 올레길에 CCTV를 설치해서라도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최근 발생한 올레길 탐방 여성관광객 피살사건과 관련, "취약한 올레길에 대해서 CCTV 설치 등 예비비를 써서라도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보다 안전한 올레길 탐방 여건을 조성해 제주올레 탐방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관계부서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올레길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도는 우선 현재까지 개설된 25개의 올레코스 중 야산·숲길·곶자왈 등 안전취약지역에 대한 위험요소를 파악해 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또 이들 코스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출입 자제를 유도하거나 코스 변경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치경찰 등 치안부서와 협조해 취약지역의 방범 순찰을 강화하고 읍·면·동별로 지역책임제를 정해 순찰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올레꾼 안전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올레길 제1코스 전 구간을 잠정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25개의 올레코스중 2007년 9월 처음 만들어진 이 코스는 제주 서귀포 성산읍 시흥리를 시작으로 말미오름-종달리소금밭-광치기해변까지 이어지는 15.6㎞ 거리다.
유준상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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