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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ASA제공 |
화성의 비밀을 풀 사명을 안은 우주탐사선 인사이트가 27일 작동을 시작했다.
지난 5월 5일 지구를 출발한 인사이트는 206일간의 비행 끝에 4억8000만㎞ 떨어진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평원에 26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54분) 착륙에 성공했다.
인사이트는 이날 태양광패널이 정상적으로 펴져서 태양광으로부터 에너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지구에 보냈다.
인사이트가 보낸 신호는 아직 화성 주변을 돌고 있는 궤도선인 '오디세이'를 통해 지구로 보내졌다. 태양광패널이 작동한다는 것은 인사이트가 매일 배터리를 충전해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사이트가 대기권 진입과 착륙이라는 가장 어려운 과정을 무사히 끝낸 만큼 화성탐사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화성의 대기권 밀도는 지구의 1%밖에 안 돼 마찰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하강 속도를 줄이는 데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착륙 성공율이 40% 밖에 안돼 대기권 진입과 하강, 착륙 과정은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인사이트호는 비행 추진체를 분리한 후 열 방패와 상부 덮개로 된 '에어로셸'로 된 진입체만으로 대기권에 진입해 약 6분30초만에 착륙했다.
과거 화성탐사선이 주로 화성 지표면과 생명의 흔적을 찾는 데 집중했다면 인사이트호는 화성 내부 탐사가 주 임무다. 인사이트라는 이름도 이런 탐사 활동을 나타내는 '지진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왔다. 기존 큐리오시티와 달리 이리저리 이동하며 탐사할 필요가 없어서 바퀴도 장착하지 않았다.
인사이트호는 1.8ｍ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이를 이용해 화성에 있을지 모르는 지진을 측정한다. 미세한 흔들림을 계산해 행성 핵에 관한 단서도 얻게 된다. 또 지하 5ｍ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 가는 장치에 열 감지기를 달아 행성 내부온도를 측정한다.
NASA는 이 과정을 통해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과정을 알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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