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 첫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20,한국체대)이 너구리 라면을 평생 먹게 됐다. 이 외에도 2억대이상의 포상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7일 농심측은 양학선 선수측에 너구리 라면을 평생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농심 관계자는 "올림픽 체조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 중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겨준 양 선수에게 '너구리 라면을 평생 제공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어 양 선수의 어머니에게 이같은 내용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양 선수의 어머니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오면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라면? 너구리 라면? 너구리 라면 말고 엄마가 칠면조 고기로 맛있게 요리해 줄 게~”라고 말한 것을 본 뒤 내린 결정이다.
다만 농심 관계자는 "제의는 했지만 아직 확답을 듣지는 못했다"며 "양 선수가 (제안을) 받겠다면 우리로서는 좋지만 안 받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양 선수는 정부 포상금을 포함하여 약 2억원대의 포상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양 선수는 금메달을 따내 정부 포상금 6000만원을 받게 된다. 정부는 이번 런던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6000만 원, 은메달 3000만 원, 동메달 1800만 원을 제시했다.
양 선수는 또 체조협회로부터 1억 원의 추가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체조협회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지난 2004년부터 1억 원의 금메달 포상금을 내걸었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이 있었지만 포상금의 주인공은 이번에 금메달을 딴 양 선수로 결정됐다. 지난 1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61ㆍ포스코건설 부회장)은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체조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다시 약속하기도 했다.
이 밖에 체육연금에서도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90점, 은메달은 70점, 동메달은 40점의 연금 점수를 받는데, 양 선수는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등으로 이미 연금점수 상한선(110점)을 넘겨 월 100만 원의 연금을 평생 받게 된다.
아울러 초과점수가 나오게 되면 10점당 500만 원(금메달이 아닐 경우 150만 원)의 연금을 일시불로 지급받게 돼 양 선수는 약 5,000만원을 지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흘린 땀과 눈물을 금빛으로 물들인 양 선수의 노력의 가치는 단지 물질적인 측면만으로 따질 수 없으며, 그런 점에서 이 정도의 포상만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은미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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