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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서비스가 20일 서울과 부산, 창원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됐지만 정착시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금융전문가는 21일 "소비자들의 지불습관과 자영업자들의 거래 관행상 갑자기 기존 행태를모두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가맹점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로페이 서비스는 내년 3월 정식으로 시작하지만,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현재까지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음에도 제로페이를 등록한 소상공인은 4.5%에 불과하다.
제로페이는 수수료 0%를 내세우는 간편 결제 서비스로, QR 코드를 찍으면 소비자의 은행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돈이 바로 전송(현금 자동이체)되는 방법이다.
특히 한 해 매출이 8억 원 이하면 이용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것은 연매출 8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들은 지난달 카드 수수료율이 크게 내렸기 때문에 굳이 제로페이를 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가격의 40%를 소득 공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체크카드 소득공제율도 30%이며, 카드사 포인트나 할인 혜택 등도 있어서 지불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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