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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
인천 가천대길병원 노조의 파업이 1주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병원측이 "육아휴직하면 자리를 옮기겠다고 협박했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한 매체는 10년째 일하고 있다는 간호사를 인용, “임신 8개월까지 입덧을 하며 야간 근무를 했다. 임부복을 주지 않아서 개인 돈으로 임부복을 사 입었는데, 당시 병동 팀장이 ‘네가 임신해서 다른 직원들이 고생하는데 육아휴직까지 쓰면 정말 양심 없는거다. 육아휴직하면 자리를 옮기겠다’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소속 가천대길병원지부는 1000여명의 노조원들이 모여 거리행진을 시작, 인천시에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측은 ‘인력을 확충하라’, ‘사람에게 투자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병원 내의 공짜노동과 부당노동행위 ▲임신·출산 및 육아에 따른 불이익 ▲‘유령간호사’ 등의 의료비리 ▲정·관·언론계 등과의 유착 실태 ▲위계에 의한 갑질 실태 등의 공론화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길병원의 1400여 병상 가동률은 200병상 이하로 줄어 10%대 까지 떨어졌다. 수술 건수도 하루에 1~2건에 불과하다.
이에 시는 지난 24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 응급의료기관 등 협업을 위한 응급의료정보 공유와 응급의료무선통신망 점검, 응급의료상담·병원안내 등 상담서비스 확대 등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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