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합기숙사를 지어 월비 19만원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여러 대학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연합기숙사는 대학 인근의 싼 부지를 골라 지을 수 있어 기숙사비를 월 19만원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 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지방 출신 학생들을 더욱 많이 수용할 수 있는 연합기숙사를 짓는 내용을 논의했다.
현재 대학의 기숙사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대학별로 캠퍼스 부지가 좁아 기숙사를 짓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다.
정부는 국공유지와 놀고 있는 학교 용지, 서울소재 사립대학법인 소유 부지 가운데 우선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약 3000㎡ 규모의 토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학생 1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기숙사비는 대학까지 오고 가는 교통비를 감안해 2인실을 기준으로 1인당 월 19만원 정도로 책정된다. 이는 국립대학의 12만~14만원 보다는 높지만, 사립대학의 28만~40만원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연평균 기숙사비 인상률은 2% 이내로 제한하고 소득수준별로 기숙사비를 차등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숙사 건립 자금은 국민주택기금에서 53%, 사학진흥기금에서 47% 조달한다. 이를 위해 두 기금의 올해 운용계획안에 50억원을 반영할 방침이다. 운영은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장학재단,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이 맡게 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 같은 연합기숙사 건립을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서울시 및 각 대학들과 협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재윤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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