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대 26%까지 대폭 인상된다. 여름 성수기 운임을 인상하지 두 달만의 일이라 ‘물가 충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는 9월 1일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편도 기준)를 기존 12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미주노선 유류할증료는 기존 122달러에서 154달러로 32달러 오르고, 유럽 등 구주노선의 유류할증료는 148달러로 31달러 인상된다.
또 단거리 노선으로 꼽히는 일본·중국 노선은 20달러에서 25달러로, 홍콩·타이베이 등은 35달러에서 44달러로 각각 오른다. 대양주·서아시아 노선 역시 100달러에서 126달러로 인상된다.
유류할증료는 유류가의 인상으로 운임에 부가되는 할증료를 말하며 국제선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항공유의 한 달 평균가격에 따라 매달 정해진다.
이번 유류할증료 인상은 항공료 운임을 인상한지 두 달 만의 일이라 가뜩이나 국내 물가가 오르고 있는 터에 상당한 충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고객들의 항공 이용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국제시장에서 결정되는 거라 특정 항공사가 임의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운임 인상을 결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류할증료 인상 결정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준영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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