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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1 화면캡쳐 |
30일 오전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가장 작게 태어나 가장 큰 삶을 사는 남자'인 뽀빠이 이상용이 출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횡령 혐의를 뒤집어 쓰고 방송을 떠나야 했던 억울한 사연 등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1944년생으로 올해 76세인 이상용은 1989년부터 8년간 MBC '우정의 무대' 사회를 맡아, 국군장병들의 맏형으로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1970년대 중반 이상용은 전세 650만 원 집에 살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집값 3배에 달하는 1800만원을 들여 심장병 어린이의 생명을 살렸다. 25년 넘게 직접 발로 뛰며 성금을 모아 567명의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했지만 1996년 횡령 혐의가 드러나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무혐의로 불기소 처리된 이 사건으로 인해 이상용은 그후 방송 재개는 쉽지 않았고, 한국에서 일을 할 수 없어 결국 생계를 위해 단돈 42만원을 들고 이듬 해 홀로 미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2년 동안 하루에 14시간씩 관광버스를 타며 가이드 일을 한 이상용은 가족들을 위해 돈을 모았다. 10년 가까이 방송 복귀가 어려웠던 그는 체면을 내려놓고 궂은 일을 하며 아버지의 무게를 감당해 나갔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용은 “올해 나이가 만 75세다. 지금도 새벽 운동을 한다”며 “예전엔 역기 60kg짜리를 들었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역기 40kg짜리를 600개씩 하고 있다”고 건강 비결을 소개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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