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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홍콩의 대규모 시위 사태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으면 한국의 금융뿐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YTN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홍콩 수출액은 460억 달러, 약 56조 원으로 중국과 미국, 베트남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은 반도체로 대부분 중국으로 다시 수출된다.
이에 따라 홍콩 시위가 더 악화하면 금융시장의 불안은 물론 중계무역 등 실물 경제도 타격을 받을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사태에 직접 무력으로 개입할 경우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철회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관련 금융상품에 돈을 넣어둔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미상환 잔액은 7월 말 기준 43조 원에 달한다.
홍콩H지수는 현재 4월 고점보다 15% 정도 내린 상태로, 국내 ELS 상품은 20% 더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연 금융 상황 점검회의에서 H지수 연계 ELS의 손실 가능성이 아직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관련 상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조만간 증권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홍콩시장 변동과 H지수의 급락 가능성 등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리스크를 파악해 점검하고 관리하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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