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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임실 오수면 대봉감>'늦가을의 미인' 대봉감으로 여는 힘찬 미래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은 사과다. 연간 50만톤 쯤 생산된다. 그 다음이 배였으나 지금은 밀려났다. 2위는 감이 새로 차지했다. 떫은 감도 감말랭이와 곶감 등의 건조기술이 좋아지면서 수요가 꾸준하다. 

감의 생산량은 연간 20만톤이며 단감까지 합쳐 전국적으로 연간 30만톤이 생산된다. 고령인구의 증가로 홍시 수요도 최근 다시 살아나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작목이다. 

국가별로는 어떨까. 생산량 1위는 중국이며 일본이 우리나라 다음 3위이니 감은 동아시아에만 집중 재배되는 특산수종이다. 감은 추위에 약해 중부 이북에서는 재배가 안 된다. 떫은 감 중에서는 최근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대봉감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

대봉감은 일단 사이즈가 크다. 무게가 보통 300~500g 정도는 되니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이 품종은 다른 감에 비해 한 두달 정도 수확기가 늦다. 가을 햇살을 충실히 쬐고 서리까지 맞아야 속까지 익으며 깊은 맛이 나는 대봉 홍시가 된다.

대봉은 최근 말랭이나 반거시로도 인기가 많다. 노석호씨(45세)는 일찍 귀농하여 고향 전북 임실에서 매년 200톤 정도의 대봉감을 생산하여 전국 각지로 출하하고 있다.

임실은 일교차가 큰 고장이다. 노석호씨가 사는 오수면 오암리는 특히 겨울이 일찍 시작되고 한겨울엔 기온이 자주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운 동네다. 대신 일조량이 풍부하고 강수량이 많으면서도 물빠짐이 좋은 구릉지여서 과일 맛이 좋다. 

서리가 일찍 내리는 탓에 오암리 대봉감은 찬 서리를 네 번까지 맞고서야 저온창고로 들어 가서 짧은 휴식을 취한다. 숙성된 감은 곶감, 반거시 및 말랭이 등으로 가공된다. 감말랭이는 손이 많이 간다. 감의 껍질을 벗긴 후 조각을 내어 건조시킨다. 어느 정도 마르면 씨방 부분을 제거하고 마무리 손질을 거쳐 다시 마지막 건조공정을 마쳐야 포장된다.

오암리 대봉작목반은 공동 건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원들의 오랜 경험과 지혜가 모여 전국 최고 품질의 곶감과 말랭이를 생산한다. 복잡한 숙성과정을 통해 대봉감의 떫은 맛을 완전히 제거하고 흠결있는 제품은 과감하게 골라 내어 최상급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감말랭이의 소매가격은 100g 당 1,500~2,000원 정도이다. 원가구조를 보자. 500g 크기의 대봉 생감의 소비자 가격은 개당 1,000~1,500원 쯤 한다. 감의 함수율은 80~85% 정도이다. 껍질과 씨방을 제거하고 충분히 말리면 500g의 생감은 40~50g 정도로 줄어 든다. 노무비와 에너지 비용까지 감안하면 감말랭이 100g의 원가는 2천원을 훌쩍 넘는다. 

농가에서는 원재료가 되는 감을 자가생산하므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가 있다. 농업용 전기료가 싼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값 없는 수고를 마다 않는 농가의 정성 없다면 불가능하다.

감은 비타민C가 많아 미용과 감기예방에 좋다고 한다. 그 외 각종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 및 눈에 좋은 베타카로틴 등 가히 영양의 보고라 할 수 있다. 특히 다량의 탄수화물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노석호 씨는 "농업 시장에 대한 개방으로 날로 농가경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대봉감은 우리 고장의 큰 효자 품목이다"며 "가구별로 연간 1억원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 감 농사에 희망찬 미래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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