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축제 축제맛집
<겨울 맛기행-명륜진사갈비> 무한리필 돼지갈비가 맛있는 집
사진=백태윤기자

돼지갈비는 남녀노소에 인기있는 국민 음식이다.

철판에 구우면 가장 무난하지만 가스불이나 숯불 위에 바로 굽는 직화방식이 더 맛있다. 
숯불을 쓰게 되면 맛은 좋겠지만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하고 업주의 원가도 쑥 올라간다.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엔 고기를 구워 먹는 걸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대신 고기덩어리를 뼈째 푹 삶아 낸 국물에 밥을 말고 삶긴 고기를 찢어 올리는 국밥 정도가 아니었을까 한다. 

돼지갈비의 원조는 서울이며 마포식과 태릉식으로 대별된다.
일찌기 마포는 각 지방의 특산물이 들어 오는 서울의 관문이었다. 자연히 먹거리가 풍부하고 사람도 많이 모여 드니 식당들이 발달하였으리라. 연탄불에 구워 먹던 마포갈비의 원조라는 최대포집은 지금도 성업중이다. 

태릉 주변은 육사와 서울여대 등 교육기관과 태릉선수촌이 들어서며 개발이 되기 시작했지만 지난 88 올림픽 때까지도 광활한 먹골배의 주산지였다. 태릉갈비는 그 배나무 아래에서 구워 먹던 야외 가든식 바베큐였다. 지금은 아파트 개발에 다 밀려나고 경기도 구리시 일대에서 그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돼지갈비는 갈비뼈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에 늑간(肋間)살이라고도 부른다. 제대로 크기 전에 도축되는 국산 돼지는 늑골이 작아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목살과 전지살 일부가
돼지갈비에 들어 간다. 

가짜 갈비살이라는 시비는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무죄판결이 나 있다. 갈비뼈에 펼쳐진 늑간살이 붙어 있는 '진짜' 돼지갈비를 구우면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기는 하지만 질겨서 많이 먹기 어렵다. 기름기가 많은 목살은 부드럽고 구우면 고소해서 사실 더 인기가 많다.

명륜진사갈비는 가맹점이 500개를 돌파할 정도로 최근 급성장 하고 있다. 필자도 업소를 찾은 그 날 저녁 피크 시간이라 4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제일 중요한 고기맛은 일단 합격점이다. 고기가 너무 달면 금새 질리지만 돼지갈비는 깊은 맛이 없는 부위라 양념이 너무 약해도 안 된다. 숙성용 양념으로 양파 같은 것을 너무 많이 넣으면 파 비린내 때문에 맛이 떨어질 수 있다. 일단 명륜갈비는 맛으로는 손색이 없었다.

여기에 탄산음료까지 공짜다. 둘이 가면 두 병 내지 세 병은 마셔야 하는데 비용을 감내하는 그 점도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공기밥까지 공짜에 무한 리필이라니! 

탄수화물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특히 단백질의 섭취를 돕는 기능이 있다. 물론 고기 제공을 줄이기 위한 속셈이 들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식당의 장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그 외 야채 등을 제공하는 셀프바(bar)가 준비되어 있다.

무한 리필할 수 있는 숯불에 익힌 맛있는 고기에 밥과 음료까지 1인당 13,500원이면 가성비는 꽤 좋다. 돈 걱정 없이 고기 한 번 실컷 먹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은 식당이다. 

다만, 고기의 품질과 써빙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당들이 롱런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태윤 선임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